주장 김주성·양희종 부상, 대체할 ‘부주장’은 누구?

윤언주 / 기사승인 : 2016-01-28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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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윤언주 인터넷기자]동부, KGC의 부주장은 누구일까?


주장은 팀의 중심이다. 경기 중에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는 역할이자 코트 밖에서는 감독과 선수간 의사소통의 매개체다. 그렇다면 주장이 부상으로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지난 24일 원주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있었다. 두 팀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장의 부재. 이날 김주성은 무릎부상으로, 양희종은 목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장이 없는 동안 ‘부주장’이 대신 그 역할을 해야 했다.


일단 동부의 부주장은 누구일까. 이 질문에 현장의 관계자, 기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박지현(181cm, 가드)일 것 같다는 추측이 제일 많았다. 고참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통해 선수들을 이끌 것이라는 이유였다.


부주장이 유력한 박지현을 인터뷰하기 위해 그를 기다리던 도중, 구단 관계자로부터 “동부의 부주장은 박지현이 아니었다” 라는 소식이 날아왔다. 대신 “로드 벤슨이었네요”라는 말이 들려왔다. 의외의 인물(?)이었다. 문득 경기에 불만을 가지고 간판을 차는 예전 벤슨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랴부랴 부주장 벤슨에게 가서 인터뷰 요청을 하자 “미안, 너무 늦게 왔어. 몸 풀어야 해서” 라며 싱긋 웃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김영만 감독이 있는 락커룸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죠” 김영만 감독이 벤슨을 부주장으로 지명한 이유였다. 김 감독은 이어 “말은 안 통하지만 우리 팀에 1-3년차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고참인 벤슨의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벤슨도 책임감을 가질 거고요”라고 전했다.


김주성이 빠진 8경기에서 동부는 6번의 패배를 당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웅도 힘을 내지 못했다. 그나마 벤슨의 꾸준한 활약이야 말로 김영만 감독의 위안거리였다.


특히 모비스와 KT를 상대로 더블더블(13득점 10리바운드, 26점 14리바운드)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또한 KGC인삼공사 전에서 찰스로드와의 마찰 후 자칫 흥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을 만큼 태도도 좋았다.


그렇다면 KGC인삼공사는 어떨까. 인삼공사의 부주장은 정휘량. 경기 전 코트에서 몸 풀고 있는 그를 만났다. 부주장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손을 절레절레 흔든다. “저보다 (강)병현이죠.” “저보다 출전시간이 많은 병현이가 주로 부주장 역할을 해요. 저는 벤치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가 선수들이 코트에서 정신 놓는 모습을 보면 한마디 해줘요. 예를 들면 깜빡하고 팀파울이 나왔는데 놓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말해주죠.”


강병현이 옆에서 거들었다. “부주장은 주장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거나 분위기가 안 좋으면 선수들을 격려하거나 질책하는 역할을 해요.”


그렇다면 주장 양희종과 부주장 강병현의 통치(?) 스타일은 어떻게 다를까. “희종이형은 주장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돼요. 그런 부분에서 주장이 힘든 자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반면에 저는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격이에요” 라고 전하며, “하지만 제가 질책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눈치껏 잘 따라와줘요. 고맙죠” 라고 덧붙였다.


두 팀의 주축인 김주성과 양희종의 공백은 컸다. 두 주장의 결장과 맞물려 팀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주장이 결장한 이 시점, 동부와 KGC에는 대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부주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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