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2연패를 안고 임한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다섯 번째 맞대결. 양 팀은 어떠한 노력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을까.
울산 모비스는 지난 23일 동부와의 경기가 끝난 후 ‘티 타임’을 가졌다. 숙소 앞 카페에서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 두 외국 선수를 포함해 미팅을 한 차례 가졌고,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자’는 이야기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지난 동부 전에서 모비스는 2쿼터 단 6득점(양동근 2점, 클라크 4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2쿼터의 부진으로 모비스는 이번 시즌 팀 전반 최소 득점 22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2쿼터 코트 위 움직임이 없었다. 상대가 우리에 대해 맞춤 수비를 하고 있는데, 코트 위 움직임 없이 외곽에만 서 있으니 득점이 안 된 것이 당연했다”며 혹평했다.
모비스의 티 타임은 지난 시즌에도 언급된 바 있다. 하루 네 차례(새벽-오전-오후-야간)로 이어진 빡빡한 훈련에 이 시간은 ‘소박한 일탈’이었고, 캡틴 양동근의 주도로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농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잠깐이지만 훈련에서 벗어나 각자의 여가시간을 즐기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두 외국선수도 참가했고, 서로 부족한 점과 보완점을 꼬집어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더불어 유재학 감독이 강조한 것은 ‘식스맨들의 활약’이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의 경기에 앞서 ‘패배 의식’이라는 단어를 적어놓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유 감독은 “패배 의식은 ‘질 것 같다’는 말 이전에 기본적으로 ‘안 될 것 같다’만 생각하는 것이다. 잘되는 걸 생각해야 한다. ‘안돼, 안돼’ 하다가 누구 탓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결국 개인적으로 발전이 없다”라며 선수단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어 유 감독은 “프로는 원래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안 되더라도 끝까지 하자’고 전했다”라며 마음을 다잡고 이날 모비스 전에 나섰다.
이러한 선수단의 노력 덕분일까.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이전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는 초반부터 적극적이 모습으로 공격에 임했고, 1쿼터부터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주춤했던 전준범의 공격력도 살아났고, 박구영도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전자랜드의 추격도 돋보였다. 전준범이 3점슛에 성공하자 정영삼이 맞불을 놓았고, 박구영이 넣자 이번엔 김지완이 대응했다. 15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였지만, 자멜 콘리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활약으로 5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 전준범의 3점슛이 터지며 모비스가 다시 점수 차를 벌였다. 전준범은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쏘아 올리며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3쿼터 벌어진 점수 차를 유지했고, 75-59로 승리를 거웠다. 이날의 승리로 모비스는 2연패 탈출과 동시에 고양 오리온과 다시 공동 1위에 올랐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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