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번의 위기에 ‘존슨 앤 존슨’

권수정 / 기사승인 : 2016-01-26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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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헤인즈의 첫 공백에 제스퍼 존슨이 공백을 메웠고, 두 번째 공백에도 존슨이 그 자리를 채웠다. 오리온의 2번의 위기에 존슨은 팀의 약이 되어줬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이 24득점(3점4)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 91-69로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1위를 선점했지만, 핵심전력이었던 헤인즈의 부상으로 그 자리를 놓쳤다. 시즌 중 외국선수를 영입하기는 힘들었다. 다들 풀 시즌 계약을 원했기 때문. 이 자리를 존슨이 메우게 되었다. 초반 존슨과 잭슨과의 조화를 찾아내지 못했다. 잭슨은 여전히 ‘보여주려는 농구’를 했을 뿐.


크리스마스날 또 위기가 찾아왔다. 헤인즈가 복귀전에 다시 부상을 당한 것. 그렇게 존슨을 또 불러들였고 흔쾌히 다시 오리온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잭슨에게 같은 동네 형으로서 ‘팀 농구’에 대한 조언까지 해줬다. 그 조언 덕일까, 지난 12월 27일부터 지금까지 9경기에서 잭슨은 평균 21.5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게 되었다. 그렇게 지난 24일, 오리온스는 45일 만에 다시 1위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날은 존슨의 마지막 경기였다. 헤인즈가 30일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 존슨은 두 가지를 이뤄내며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친정팀 부산 케이티를 상대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기록을 세웠고, 53일 만에 팀을 1위로 올려냈다.


1쿼터부터 존슨은 1쿼터에만 3점슛 3방 포함 13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존슨의 활약 덕에 2-17로 오리온은 멀리 달아나며 1쿼터를 사뿐히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팀 동료인 김강선과 한호빈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하기도 했다. 2쿼터에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7득점을 올렸고 전반에만 20득점을 기록하며 본인의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존슨의 물오른 경기력을 보며 “아직 헤인즈의 복귀가 이틀 남았다. 고민해봐야 할듯하다”라는 말을 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존슨은 2009-2010시즌 부산 케이티의 유니폼을 입으며 KBL에 입성해 2011-12 서울 SK, 2013-2014 서울 삼성에서 경기를 뛰었다. 이번시즌 대체외국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어 18게임을 뛰며 평균 25분 38초를 뛰며 경기당 13.67득점 5.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에 기여했다. 그렇게 존슨은 KBL에서 행복했던 그날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떠났다.


Q. 본인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A. 좋은 경기였다. 오랜만에 부산에 돌아와 옛 동료들과 더불어 팬들까지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또 내 역할을 다한 것 같아 좋고, 무엇보다도 팀을 1위까지 올리고 떠나게 되어 만족한다. 내가 떠나고 나서도 팀이 승승장구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팀이 최고조일 때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서 아쉽지는 않은가.
A. 아쉬운 건 없다.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즐겁고 오리온에서 농구한 순간이 행복하게 간될 듯하다. 국내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부상선수들도 돌아오면 더 좋은 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Q. 오리온의 순위가 본인이 합류했을 때 1위, 그리고 돌아갈 때도 1위이다.
A. 이기고 싶은 마음 하나로 경기를 치렀는데 단독 1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기분 좋다. 대체외국 선수로 짧은 시간 있었지만 외국선수는 팀 내 비중이 높기에 그 중요성만큼이나 역할을 하고 싶었고 그 역할을 다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오리온이 1위로 올라선 게 그 표시인 것 같아 좋다.


Q. 조 잭슨에게 팀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들었다.
A. 잭슨에게 ‘부담을 갖지 말고 너의 농구를 펼쳐라’라고 얘기해줬다. 헤인즈의 부상으로 팀의 큰 역할을 짊어지게 되었고 그 짐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그전엔 출전시간이 적었고, 지금은 출전시간이 보장되어 있기에 경기감각을 잘 끌어 올린 것 같다. 오리온의 상승세의 큰 이유가 잭슨의 성숙된 모습 때문이 아닐까


Q. 부산 케이티, 서울삼성에 있을 때가 생각 날 것 같다.
A. 오리온과 케이티의 팀 분위기는 비슷하다. 감독님께서 자유로운 역할을 주시고 자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신다. 덕분에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삼성에서는 다른 외국선수를 중심으로 풀어나갔기에 벤치에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입장이었다.


Q. 오리온이 1위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 하는가?
A. 좋은 선수들이 두루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잭슨도 이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여기에 헤인즈가 건강 회복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또 오늘처럼 장재석이 코트에서 계속 3점을 넣으면 가능하다.(웃음)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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