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진흥 인터넷기자] 경기 전, 장재석(25, 204cm)은 추일승 감독에게 특명을 받았다. “포웰의 수비를 담당하라” 그리고 장재석은 추일승 감독의 지시를 100% 수행했다.
장재석이 속한 고양 오리온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서 84-67로 꺾고 선두 모비스를 1경기로 쫓아갔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전자랜드전 8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조 잭슨이었다. 잭슨은 26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오리온이 이길 수 있었던 숨은 공로에는 장재석이 있었다. 이날 장재석의 기록은 12득점 5리바운드 2블록. 평범하게 보일 수 있지만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은 궂은일을 수행했다.
이날 장재석은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다. 이승현(25, 197cm)과 함께 골밑을 지킨 장재석은 전자랜드의 주포 리카르도 포웰(33,196cm)을 철저히 수비했다. 포웰의 현란한 개인기에도 끄덕하지 않고 찰거머리처럼 포웰에 달라 붙었다.
포웰은 자신보다 약 10cm나 큰 장재석에 쩔쩔 맸다. 높이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쉽게 슛을 쏘기 힘들었고 현란한 개인기로 제치려고 했다. 본인 생각대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자, 포웰은 신경전을 펼치는 등 장재석을 무너뜨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장재석은 전자랜드의 주득점원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장재석은 공격에서도 포웰을 앞에 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쿼터에 멋진 덩크슛으로 고양 팬들을 초반부터 열광시킨 장재석은 2쿼터에서 포웰을 상대로 돌파에 이은 득점까지 올렸다.
장재석은 “저번 시합 때 포웰 상대로 득점도 하고 수비도 해서인지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고 포웰이 센터가 아니니까 더 힘차게 덤볐던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또한, 장재석은 조 잭슨과의 호흡도 눈부셨다. 4쿼터 초반, 조 잭슨의 개인기에 이어 올린 패스를 장재석이 가볍게 엘리웁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자랜드의 수비진을 농락시켰던 장면이었다.
그는 “평소 잭슨과 그런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감독님께서 지시하신 부분이었고 계속 연습하니 점점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장재석은 이날 경기 포함해 3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를 기록 중이다. 가끔 쉬운 찬스를 놓치긴 하지만 골밑에서 자신 있게 득점을 올리면서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몸 컨디션에 대해 장재석은 “슛 컨디션은 좋지 않은 편이긴 하다”면서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을 잘 이행하고자 한다. 그리고 트랜지션을 빠르게 하고 수비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장재석은 “프로 4년차인데 더 잘해야죠”라고 미소를 머금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리온은 24일(일) 오후 2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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