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몇 명 빠졌다고 꼴찌로 밀려나면 자존심 상할 것 같다.”
LG 빅맨 김종규(25, 206cm)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김종규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맹활약, LG의 72-63 승리를 이끌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눈에 띈 경기였다. 김종규는 2쿼터 중반 화려한 스핀무브에 의한 득점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3쿼터에는 트로이 길렌워터의 앨리웁 득점을 돕기도 했다. 최종기록은 17득점 12리바운드. 올 시즌 개인 3호 더블 더블이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가운데 4승을 따냈지만, 플레이오프를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공동 4위 그룹과의 승차는 9경기. 남은 15경기에서 뒤집는 게 쉽지 않은 격차다.
김종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김종규의 말이다. 김종규는 이어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게 농구다.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전했다. 김종규는 “물론 6강에 올라가고 싶지만, 떨어지더라도 꼴찌는 하기 싫다. 지난 2시즌 동안 좋은 전력을 보여줬는데, 선수 몇 명 빠졌다고 바로 꼴찌가 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구단 역대 최저승도 남기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LG는 1997-1998시즌 프로농구에 뛰어든 이후 한 번도 꼴찌를 기록한 적이 없다. 현재 10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1경기. 더불어 LG의 한 시즌 최저승은 2004-2005시즌에 기록한 17승(현재 13승 26패)이다.
시즌 성적과 별개로 김종규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종규는 신장과 탄력을 두루 갖춘 빅맨이지만, 1대1 공격은 세밀함이 떨어진다. 데뷔 초기부터 줄곧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 약점이었다.
LG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김종규의 1대1 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강양택 코치가 전담해서 야간훈련 때 스텝, 수비 등 세부적인 부분부터 지도 중이다.
김종규는 “시즌 중 팀 훈련과 개인훈련을 병행하느라 힘든 부분은 있지만,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코치님이 포스트업이나 페이스업, 수비 모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최근 경기에서도 조금씩 배운 부분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이날 2쿼터에 이승현을 두고 시도한 1대1도 김종규가 향상시킨 기술 가운데 하나다. 이 장면에 대해 묻자 김종규는 “시간이 별로 안 남은 상황이어서 내가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떻게 결정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닌데,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 요새 턴어라운드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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