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기록지를 보니 창피하다.”
케이티의 연패 탈출을 이끈 슛을 넣었지만, 정작 이재도(25, 180cm)는 머쓱하게 웃었다.
이재도가 1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활약, 부산 케이티의 69-68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재도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58초전 자신이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하자,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골밑슛을 넣은 게 시작이었다.
케이티는 이재도를 앞세워 4점차로 달아났지만, 곧바로 양동근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재차 2점차로 쫓겼다.
이때 이재도가 다시 앞장섰다. 모비스가 팀 반칙에 걸린 것을 간파,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 2개를 얻은 것. 이재도는 경기종료 35초전 4점차로 달아나는 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었고, 이는 케이티가 승기를 잡는 쐐기포였다.
“자유투 던질 때는 안 떨렸다. 떨릴 틈도 없었다”라며 덤덤하게 소감을 전한 이재도는 “기록지를 보니 2점슛을 12개나 던졌더라. 웬만한 외국선수와 비슷한 슛을 던져 창피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재도는 이날 4쿼터에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켰지만, 성공률은 크게 떨어졌다. 12개 가운데 단 3개(성공률 25%)만 림을 갈랐을 뿐이다. 최종기록은 10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재도는 “갑자기 패스능력이 좋아지진 않는 만큼, 내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부분에 더 열심히 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 7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던 케이티는 색다른 방법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주장 박상오가 선수단 저녁식사를 샀고, 단장의 추천에 따라 선수단이 단체로 영화 <히말라야>를 관람했다.
이재도는 “이전까지는 없던 색다른 경험이었다. 감독님이 최근 들어 훈련에서 더 많이 웃으시기도 한다. 휴식기에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덕분에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수들이 잘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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