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3D’로 정리하는 1차 리그 결산①

현승섭 / 기사승인 : 2016-01-13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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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의 연승신화는 계속. D리그는 8개 팀으로 확장


[점프볼=현승섭 인터넷기자] 신협상무가 지난 12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5-2016 KBL D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91-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상무는 다시 한 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하부리그는 ‘상무 천하’임을 천명했다. 1차 리그 MVP로는 상무 김시래가 선정됐다.


상무는 모비스와의 정규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다. 전력상 챔피언결정전도 상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모비스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기동전에 나서자 상무는 당황했다. 상무는 전반에 모비스에게 3점슛 10개를 허용하며 48-55, 7점 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역시 상무는 상무였다. 후반전 극심한 체력소모로 모비스의 수비가 흔들리자, 상무는 외곽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상무가 ‘D리그 최강’ 자리를 다시 한 번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상무 이훈재 감독이 모비스 성준모 코치에게 “식겁했다”는 농담을 던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BL D리그는 서머리그(2009년)와 윈터리그(2009-2013)를 거쳐 지난 2014년에 정식 출범한 KBL의 하부리그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1차 리그도 상무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체제가 완전히 정비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는 좀 더 나아진 ‘새로운 스타의 산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Domination - ‘무적’ 상무, 1차 리그 제패
상무가 또다시 D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상무의 하부리그 연승기록은 133연승. 2009년 서머리그 이후 하부리그(서머리그, 윈터리그, D리그)의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한 13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 상무가 최근에 패배했던 경기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 농구 준결승전( 2015.10.09., 對 그리스, 65-76)


※ 국내 팀을 상대로 최근에 패배했던 경기 : ‘2015 KCC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8강전(2015. 08.19, 對 고려대, 79-64)


상무는 D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점수 차는 무려 19.8점(평균 득점 94.6점, 평균 실점 74.8점)이나 된다.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리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 상무가 한 자리 점수 차로 승리했던 최근 경기 : 2013-2014 KB국민카드 제 1차 윈터리그 챔피언결정전(2014.01.27, 對 서울 SK, 91-82).


※ 상무가 전반전에 뒤졌던 최근 경기 : 2013-2014 KB 국민카드 제 1차 윈터리그 정규리그(2013.11.04., 對 전주 KCC, 당시 전반 기록 : 41-43)


상무의 고공행진의 원동력으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째는 풍족한 선수자원이다. 상무는 이번 D리그에서 총 16명의 선수를 동원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최소 출전 인원인 7명을 채우기도 버거워 했다. 이 팀들은 후반전에는 체력소모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겪곤 했다. 그러나 상무는 매 경기 최소 9명 이상의 출전 선수를 확보하면서 체력소모를 최소화했다.


더구나 상무는 프로에서 최소 1군 리그 후보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삼성 양은성 코치는 4강 플레이오프의 상대가 상무로 결정되자 “어차피 상무의 선수진이 훨씬 강한 것은 인정한다. 상무를 상대하는 것이 오히려 연습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상무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상무 앞에서는 일단 한 수 접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


두 번째는 3점슛. 상무는 정규리그에서 45.1%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다른 팀들이 35% 내외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 대부분의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수 있으며, 특히 변기훈처럼 정규경기에서도 인정받던 3점슛 전문가도 보유했다. 모비스 성준모 코치는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외곽슛을 허용하지 말고 차라리 페인트존 공격을 내주자고 계획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체력 부족으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3점슛을 내줬다”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상무 차바위는 이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초반에는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다 후반에 트랜지션 경기에서 속공 찬스를 살려 승리해왔다”는 승리 공식을 밝힌 바 있다. 즉, 상무는 풍부한 선수 자원을 바탕으로 상대팀의 체력소모를 유발하고, 상대의 발이 느려진 점을 노려 고감도 3점슛으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이변이 없는 한 상무의 강세는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것이다. 과연 다음 시즌에 ‘레알 상무’를 잡는 팀이 나타날 수 있을까?


Division - 동부, 모비스 참가(8개 구단 체제, A, B조 형성)
이번 시즌에는 동부와 모비스가 각각 단일팀을 꾸려 D리그에 참가했다. 이에 따라 D리그 참가 팀은 7팀에서 8팀이 됐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는 KGC, KT와 함께 연합팀을 구성해서 D리그에 참가했었다.


D리그는 8팀을 두 개 조(A, B조)로 나눠 이번 1차 리그를 구성했다. 각 팀들은 같은 조에 속한 팀과는 팀당 2경기씩, 다른 조에 속한 팀과는 1경기씩, 총 10경기를 소화했다.


동부는 전자랜드, KCC, 삼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D리그 최강 상무와 한 조가 되는 것은 피했다. 그리고 당시 개막 이후 6연승으로 A조 1위를 질주하던 전자랜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 이후 상무, SK에 연이어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정규 리그 최종 성적은 7승 3패. A조 1위


그러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2위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68-78로 패하며 3위로 1차 리그를 마감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동부가 삼성에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동부 표명일 코치는 “오늘 큰 점수 차로 이겼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아직 D리그 팀 운영이 원활하지는 않다. 감독이 참 쉽지 않은 자리라는 점을 느꼈다”며 첫 번째 1차 리그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서민수의 발전가능성을 봤다”는 서민수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동부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2차 리그로 눈을 돌렸다.




한편 모비스는 참가 첫 시즌에 1차 리그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모비스는 상무, SK, 오리온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모비스는 상무와의 두 차례 정규리그 대결에서 모두 완패했다. 그러나 5승 5패로 승패 상으로는 동률이던 SK를 맞대결 득실차(78-88, 96-82, +4)로 3위로 밀어내고 B조 2위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A조 1위 전자랜드. ‘D리그 르브론’이라 불리는 박진수를 비롯해 노련한 선수들이 많았던 전자랜드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모비스는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실책을 유발시키며 전자랜드를 몰아세웠다. 결국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76-69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를 맞이했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66-63, 상무에 3점 차로 앞섰다. 모비스의 예상 밖의 선전에 경기장은 술렁였다. 모비스가 대어 상무를 낚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체력 한계를 드러낸 모비스는 상무에 외곽공격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모비스의 성공적인 시즌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모비스는 1군 팀과 D리그 팀을 분리해서 운영했다. 그래서 D리그 선수들에게 맞는 ‘맞춤식 훈련’이 가능했다.


표명일 코치는 이전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은 D리그 선수들을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정 경기 중에는 3, 4명의 선수들만 따로 남아서 운동해야하는 상황이 아쉬웠다”며 D리그 운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반해 성준모 코치는 “지금은 D리그 팀 나름대로의 훈련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인 선수들이 아직은 수비 요령이 부족하지만, 수비 시스템을 따라갈 수 있는 스텝은 좋아졌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밝혔다.


2차 리그는 상무를 제외한 7개 구단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층 성장해 나가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다음 편은 ‘Development’ 편이다.


#사진 – 신승규,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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