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김영현의 새해 소망 “PO, 1경기만이라도”

최창환 / 기사승인 : 2016-01-1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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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숨이 차오를 때까지 자신이 맡은 선수를 추격하라.’ 울산 모비스 가드 김영현(25, 185cm)에게 주어진 임무다.


김영현이 11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BL D리그 4강전에서 터프한 수비력으로 공헌, 모비스의 76-6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영현은 이날 4쿼터 종료 직전 5반칙 퇴장 당하기 전까지 박성진을 부지런히 수비했다. 1군에서부터 꾸준히 부여받고 있는 김영현의 역할이기도 하다.


2013-2014시즌 데뷔 후 2시즌 동안 3경기 평균 2분 5초 출전에 그쳤던 김영현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1경기 평균 6분 8초로 출전시간이 늘었다. 이 가운데 14경기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1대1 수비력만큼은 좋다”라는 게 성준모 코치의 평가다.


김영현 역시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지시하시는 게 많다. 풀타임을 뛰는 게 아니니까 주어진 시간만큼은 100%의 힘을 써서 상대를 귀찮게, 최대한 체력을 소진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현이 상대한 공격수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이는 조성민(케이티)이었다. “정말 짧은 시간만 수비했다. 6분 정도? 그런데 워낙 움직임이 많으셔서 따라다니는 게 힘들더라. (조)성민이 형은 힘도 좋은 선수다. 포스트 업까지 시도해 숨이 막힐 정도였다”라는 게 김영현의 설명이다.


김영현의 최다 출전시간은 11분 48초(2015년 12월 9일 vs 전자랜드)에 불과하다.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얻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성준모 코치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조직적인 수비를 할 때 주어지는 역할을 깜빡할 때가 있고, 슈팅능력도 더 키워야 한다. 연습할 때는 잘 들어가는데 1군 경기만 나가면 안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김영현은 수비력에 대해 “예전에 비하면 고쳐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감독님이 보셨을 때는 부족해 보이는 것 같다. 지시하는 부분을 더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현은 이어 슛의 기복에 대해 전하자 “아무래도 감독님께 지시받은 역할인 만큼, 수비에 더 치중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면 숨이 차고, 밸런스도 안 맞는 상태에서 슛을 던지게 된다. 물론 모두 연습이 부족한 탓이다.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영현은 데뷔 후 2시즌 연속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김영현의 팀 내 비중이 높은 건 아니었지만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을 비롯해 외국선수들까지 호화진영을 갖춰 2012-2013시즌부터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은 김영현에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KBL은 지난 시즌 FIBA룰에 기반을 둔 규정을 신설, 출전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벤치에 앉을 수 없도록 선을 그었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김영현은 숙소에서 모비스의 우승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팀이 우승을 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현장에 있었으면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남았다.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라고 운을 뗀 김영현은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에 1경기만이라도 나서는 게 목표다.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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