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국내 최고의 가드 김선형이 조 잭슨을 제치고 멋진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켰다.
가만히 있을 잭슨이 아니었다. 김선형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했고, 김선형의 블록을 피해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터뜨렸다. 그리고 코트 밖을 벗어난 김선형에게 눈빛을 발사(?)했다. 일종의 기선 제압인 셈이다.
두 가드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승자는 잭슨이었다.
조 잭슨이 이끄는 오리온은 6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 가드들의 맞대결이 볼만했다.
국내 가드 중 최고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고 있는 김선형과 유일한 포인트가드 외국선수 잭슨의 대결은 치열했다.
두 선수는 서로를 수비하며 공수에서 맞섰다. 3쿼터 5분 잭슨은 김선형에게 드라이브인 득점을 내준 뒤 곧바로 김선형을 제치고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마치 “너한텐 안 져”라고 외치는 듯 했다. 잭슨의 승부욕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잭슨은 이날 팀 최다인 22점에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1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 했다.
경기 후 잭슨은 당시 덩크에 대해 “약간 복수의 심정이 있었다. 그 전 포제션(공격상황)에서 김선형이 기술로 나를 제쳤기 때문에 다음에 나도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잭슨은 이어 “김선형과 경기를 하다보면 경쟁의식이 생긴다”며 “누구를 상대하든 간에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이다. 상대가 최선을 다하면 경쟁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잭슨은 4쿼터 완벽한 오픈 상황에서 덩크슛을 실패하기도 했다. 마치 지난 크리스마스 SK와의 경기에서 실패했던 노마크 덩크 실패의 악몽이 재현하는 듯 했다.
잭슨은 웃으며 “SK랑 경기를 할 때마다 덩크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 SK의 저주가 걸린 건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한 포제션이고, 그 실수로 인해 다음 플레이에 영향을 안 받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잭슨의 덩크가 화제다. 제스퍼 존슨은 잭슨의 덩크에 대해 “잭슨이 덩크를 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뿐만 아니라 관중들도 환호를 해서 우리 경기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잭슨은 10일 열리는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도 출전을 한다. 잭슨은 가장 주목을 받는 덩커다. 잭슨은 준비하는 덩크가 있냐는 질문에 “난 콘테스트용 덩커가 아니라 게임용 덩커다.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은 없다. 그런 분위기를 즐기고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며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쇼맨십이 많은 잭슨은 결코 평범한 덩크를 보여주진 않을 것 같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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