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한바탕' 오리온, SK에 신승

현승섭 / 기사승인 : 2016-01-06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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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현승섭 인터넷기자] 오리온이 우여곡절 끝에 SK전 2연패를 끊어내고 모비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5차전 맞대결에서 고양 오리온이 8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5승 13패를 기록하며 1위 모비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3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14승 24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에서는 조 잭슨(Joe Jackson)과 제스퍼 존슨(Jasper Johnson), 'J Duo'가 맹활약했다. 잭슨은 22득점 5어시스트 3스틸, 존슨은 20득점 7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했다.


SK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드워릭 스펜서가 43점을 합작했다. 김선형(14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김민수(9득점 11리바운드)도 제 몫을 해냈지만, 승리의 여신은 오리온을 향해 웃었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SK가 가져갔다. 양 팀은 1쿼터 초반 대인방어로 서로를 수비했다. SK는 사이먼을 활용해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리온은 외곽에서 걷돌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허일영의 ‘허물선’ 3점슛 2개가 림을 갈랐지만, 김선형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점수는 11-6, SK의 5점 리드.


오리온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용했지만 사이먼을 막을 수 없었다. 거기다 교체해 들어온 스펜서마저 5점을 득점했다. SK는 1쿼터에만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사이먼의 활약으로 24-1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양 팀은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예행연습을 하는 듯 3점슛 세례를 퍼부었다. 양 팀은 도합 10개의 순도 높은 3점슛(오리온 7/8, SK 3/5)을 성공시켰다. 오히려 2점슛 성공 개수 합계(7개 : 오리온 2개, SK 5개)가 더 적었다.


2쿼터 초반 양 팀은 약 1분 동안 각각 2개의 실책을 범하며 다소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난세에 등장한 영웅은 제스퍼 존슨. 존슨은 3점슛 2개를 연이어 꽂아 넣으며 오리온은 2쿼터 시작 후 1분 28초 만에 25-24, 역전에 성공한다.


존슨의 달아오른 손은 식을 줄 몰랐다. 존슨은 이후 3점슛 2개를 포함 10득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SK에서도 사이먼의 골밑 득점과 김선형, 오용준이 외곽포를 터뜨려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2쿼터에만 16득점, 사이먼을 상대로만 2스틸을 기록한 제스퍼 존슨의 맹활약으로 49-43, 6점 차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3쿼터, 2쿼터에는 존슨의 조력자였던 잭슨이 무력시위를 벌였다. 잭슨은 SK의 지역방어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잭슨은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와 존슨과의 투맨 게임에 이은 호쾌한 덩크로 고양체육관을 뜨겁게 달구었다.


스펜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스펜서는 김동욱, 장재석을 상대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12점을 득점했다. 오리온은 스펜서의 활약으로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게다가 이승현이 제스퍼 존슨이 만들어준 완벽한 골밑 찬스를 실패한 뒤 박승리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오리온은 2쿼터 분위기를 3쿼터까지 끌고 오지 못하고 68-65, 3점 차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마지막 4쿼터, 승부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스펜서가 김동욱을 상대로 5점을 몰아넣었고. 김동욱도 스펜서의 활약에 맞서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사고가 발생했다. 73-69, 4쿼터 종료 6분 59초전, 잭슨이 완전한 속공 찬스 상황에서 투 핸드 덩크슛을 실패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김선형은 빠르게 코트를 넘어와 슛을 시도했다. 김선형의 슛은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문태종의 파울이 지적됐다.


오리온으로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떠올리는 상황. 당시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SK였다. 조 잭슨은 76-76, 4쿼터 2분 37초가 남은 상황에서 덩크슛을 놓쳤고, 승리는 SK가 가져갔다. 그러나 문태종의 파울이 슛 이전에 범한 파울로 지적되면서 오리온은 한숨을 돌렸다. 진땀을 뺀 오리온은 빠르게 속공을 전개하여 77-69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4쿼터 종료 5분 37초 전, 오리온 쪽 골대 위의 시계가 고장이 난 것이다. 샷클락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남은 시간이 표시되지 않았다. 결국 공정한 경기를 위해 양쪽 골대의 시간 표시를 모두 끄고 경기가 재개되었다.


이 어수선한 상황을 이용한 것은 SK. SK는 77-81로 오리온을 압박했다. 그런데 경기 내내 맹활약했던 사이먼의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사이먼은 4번의 자유투 중 단 1개를 성공시켰다. 게다가 문태종의 패스가 사이먼의 손에 걸렸지만 공이 림을 맞고 운이 좋게도 문태종에게 다시 되돌아갔다. 문태종이 침착하게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83-78.


김선형이 레이업을 성공시켰지만, 조 잭슨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오리온이 85-80으로 어렵사리 승리를 거뒀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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