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치와 왕저린, 2016 NBA 신인드래프트 참가선언!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1-06 0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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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만리장성, 중국 농구의 두 미래인 저우치(20,217cm)와 왕저린(22,213cm)이 '올 해 NBA 신인드래프트 참가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저우치와 왕저린이 오는 6월 개최예정인 NBA 신인드래프트에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둘 중 누가 드래프트에 선발될 수 있을까?’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는 등 모두 '저우치와 왕저린의 NBA 진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한 언론사에 의해 진행 중인 온라인 투표에선 70%에 가까운 지지율로 저우치가 선발이 확실시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안타깝게도 왕저린은 1%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저우치와 왕저린의 NBA 진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전망 역시 대두되고 있다.

저우치를 향한 미국의 꾸준한 관심과 그에 답하는 저우치

6일 현재, 미국 드래프트 익스프레스가 최근 발표한 모의드래프트순위에서 저우치는 21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서 저우치의 선발에 무게감이 더욱 높아 보인다. 지난해 9월, 61위로 시작한 순위는 올 해초 11위까지 상승하는 등 꾸준히 NBA 무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순위는 5일 기준)

저우치는 지난 시즌부터 자국리그인 CBA에서 활동하고 있다. 20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창사 아시아선수권대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유망주의 꼬리표를 뗀 저우치는 이번 시즌 팀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며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1위는 34.8분의 안드레 블라체다)

※저우치 전/현시즌 정규리그 기록(5일 기준)
: 2014-2015시즌 평균 28.7분 출장 14.1득점 7.2리바운드 3.5블록 FG 70.6% FT 74.2%
: 2015-2016시즌 평균 34.8분 출장 17.9득점 10.0리바운드 3.6블록 FG 68.7% FT 72.9%

지난해 창사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만 해도 현지 언론들조차 신장에 비해 적게 나가는 체중을 이유로 들며 '저우치의 NBA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현재 중국선수들 중 NBA 진출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저우치는 2012년 U-17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2014년부터 꾸준히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자국리그인 CBA를 경험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창사아시아선수권대회 저우치 기록
: 9경기 평균 18.6분 출장 9.9득점 6.0리바운드 2.0블록 FG 62.0% FT 74.0%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저우치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것은 '현장에 중국기자들이 많이 있었던 탓'이라는 비판의 여론 역시 있었지만 이번 시즌 저우치는 그 비판을 잠재우려는 듯 그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누비며 실력으로 팬들과 기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있었던 자국프로경기에서 CBA 쓰촨 웨일즈 소속으로 뛰고 있는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를 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는 등 몸싸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하다디와 저우치는 2번의 맞대결을 벌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저우치, 하다디 상대 시즌 맞대결 성적
: 저우치, 2경기 평균 22득점 8.5리바운드 2.0블록 FG 53.5% FT 84.6%
: 하다디, 2경기 평균 30.5득점 16.5리바운드 2.5블록 FG 63.8% FT 70.5%

미국이 바라보는 저우치와 그의 불안요소
그렇다면 저우치가 도전할 NBA 무대에선 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저우치는 올해 NBA 신인드래프트에 참가가 예상되는 선수들 중 우월한 신체조건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저우치는 217cm의 신장에 231cm에 이르는 윙스펜을 가지고 있다.

아래는 지난해 12월 드래프트 익스프레스가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저우치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저우치 스카우트 리포트 - 장점
1. 우월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림 수비와 리바운더로서의 잠재력.
2. 사이드스텝과 잽스텝이 가능할 정도로 좋은 풋워크와 외곽수비가 가능한 수비범위
3. 양손 드리블에 능숙하고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둘 다 가능하며 인사이드 득점스킬에 강
점을 보임.
4. 인사이드에서의 간결한 볼처리와 2대2 플레이에 강점을 보임.
5. 하이포스트에서의 정확한 중거리슛과 자유투 성공률 그리고 3점슛이 가능할 정도의 긴
슈팅레인지로 인해 향후 스트레치형 빅맨으로서의 성장가능성
6. 속공 트레일러로의 역할이 참여가 가능할 정도의 스피드

*영상첨부 - https://www.youtube.com/watch?v=jmd4s2c5BhU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저우치 스카우트 리포트 - 단점
1. 신장에 비해 적은 체중으로 인해 힘이 센 상대에 대한 인사이드 수비가 약하고 포스트
업 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연스레 아웃사이드로 나옴
2. 수비 시 머뭇거리는 등 적극성이 떨어지며 수비이해력 부족해 떨어지는 수비력
3. 떨어지는 경기이해도로 인한 부정확한 판단에서 나오는 패스미스와 늦은 패스타이밍
4. 영어에 능통하지 못 한다는 점과 야오밍을 제외하고 NBA에서 성공한 중국선수가
없다는 불확실성.

*영상첨부 : https://www.youtube.com/watch?v=AvkJoNjTBd4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역시 저체중에서 나오는 ‘저우치의 파워부족’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우치는 돌파하는 가드를 그대로만 보고 있는 등 경기당 2.6개의 파울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시 적극성 역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뉴욕 닉스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역시 오프시즌 저체중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포르징기스와 달리 저우치에게 약점을 극복할 시간조차 주어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우치는 올 해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농구대표팀에 포함 될 가능성이 높기에 팀 훈련에 합류 할 시간이 적다”는 점을 들어 일부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로 인해 저우치의 순위가 더 떨어지거나 지명이 불발될 수도 있다”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저우치 역시 현재 이 부분을 제일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상 중인 왕저린, 그는 왜 갑자기 NBA 진출을 선언했는가?

왕저린과 저우치의 NBA 신인드래프트 참가 선언 이후 많은 이들은 왕저린의 NBA 진출선언에 물음표를 보내고 있다. 2013년 중국 농구국가대표팀의 뽑히며 야오밍의 후계자로 주목받던 왕저린이지만 그는 지난 3년간 그 기량이 정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왕저린은 부상으로 경기조차 제대로 출전하지 못 하고 있다.

그렇기에 현지 언론들조차 "이번 NBA신인드래프트에서 왕저린의 지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 역시 저우치와는 달리 왕저린에게 조금의 관심도 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2012-2013시즌 CBA에 데뷔한 왕저린은 경기당 평균 20.3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평균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악몽에 시달리며 경기당 평균 10득점을 기록, 데뷔 후 최저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부상 중인 왕저린이 ‘왜 NBA 진출’을 선언했는지 더욱 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왕저린 데뷔 후 정규리그 기록
: 2012-2013시즌 평균 36.1분 출장 20.3득점 12.9리바운드 FG 53.0% FT 63.0%
: 2013-2014시즌 평균 39.5분 출장 22.8득점 11.4리바운드 FG 59.0% FT 73.0%
: 2014-2015시즌 평균 37.9분 출장 22.1득점 11.8리바운드 FG 62.0% FT 67.0%
: 2015-2016시즌 평균 20.4분 출장 10.0득점 6.0리바운드 FG 51.0% FT 67.0%

현지 언론들이 분석하고 있는 왕저린의 NBA 진출 선언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의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기에 왕저린 역시 충분히 지명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 이유다. 뿐만 아니라 NBA 신인드래프트 참가연령이 23세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1994년 1월 출생으로 올 해 22세인 왕저린으로선 이번이 NBA 진출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미국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져버렸지만 '저우치 등장이전 미국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것'과 '왕저린과 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이 적다는 점' 역시 왕저린이 이번 NBA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결정적 계기라고 언론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현재 부상으로 결장 중인 왕저린이 일찍이 시즌을 접고 NBA 드래프트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왕저린의 자신감과 달리 중국 현지 언론과 팬들은 반응은 싸늘한 모양새다. 중국 현지 언론은 "NBA 팀들의 왕저린의 신체조건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NBA에는 그와 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혹평과 함께 왕저린의 NBA 진출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우치는 "LA 레이커스나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앞에서 언급했듯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언론들 역시 저우치의 지명을 확실시 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저우치는 지난 1월, 모의드래프트순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큰 순위 변동 폭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변이 없는 한 2016-2017시즌 NBA에서 저우치의 모습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왕저린은 부상회복속도를 고려해볼 때 NBA 데뷔는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후 국제대회에서 중국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로썬 이들의 NBA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과연 저우치와 왕저린은 자신들의 꿈인 NBA 무대의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16년 6월 NBA 신인드래프트가 궁금해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 저우치 프로필
: 1996년 1월 16일 중국태생, 217cm 95kg, 센터, 신장 타이거즈 소속
: 2012년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MVP, 2015년 창사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및 베스트5
: 2015-2016시즌 평균 34.8분 출장 17.9득점 10.0리바운드 3.6블록 FG 68.7% FT 72.9%

※ 왕저린 프로필
: 1994년 1월 20일 중국태생, 214cm 110kg, 센터, 복건 천주은행 소속
: 2015년 창사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 2015-2016시즌 평균 20.4분 출장 10.0득점 6.0리바운드 FG 51.0% FT 67.0%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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