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올스타 휴식기 이후 제대로 붙어보겠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후반기 포부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지난 5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90-82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원주 동부와 공동 4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더불어 3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전자랜드를 꺾었지만, 최근 KGC인삼공사의 전력은 들쭉날쭉하다. 전자랜드전에 앞선 2경기에서 평균 18.5점차의 완패를 당했고, 전자랜드전 역시 20점차의 리드를 못 지키고 4쿼터 한때 2점차까지 쫓겼다.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여동생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미국에 다녀온 찰스 로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게 KGC인삼공사의 첫 번째 고민거리다.
로드는 미국에서 돌아온 후 치른 3경기에서 평균 26분 33초 동안 12.3득점 8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했다. 기록은 무난하다.
하지만 골밑에서의 터프함은 사라졌다.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어주며 슈터들의 기회나 2대2 공간을 만들고, 속공 트레일러 역할을 소화하던 예전의 로드가 아니다. 뒤늦게 공격수를 쫓아가다 범한 파울도 많다.
김승기 감독은 “정상이 아닐 거란 예상은 했지만,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더라. 스스로도 ‘아무 것도 모르겠다’라며 답답해했다. 로드가 그 일만 당하지 않았다면, 우리 팀이 위에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지난 5일 전자랜드전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공격 타이밍을 번번이 놓치며 7개의 야투 가운데 2개만 넣었고, 실책은 5개나 범했다. 21분 4초만 뛰고도 파울 트러블에 걸려 승부처인 4쿼터 막판에는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실제 로드는 복귀 후 평균 4.3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파울도 매 경기 4개 범했다.
김승기 감독은 “로드가 감을 잡는 게 쉽지 않다. 자신도 슛 감, 수비력 모두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예전에는 슈터들이 로드에게 의지를 했는데, 그게 지금은 안 된다. 패스 미스도 많다. 스스로 올스타 휴식기 때 잘 정비하겠다고 했으니, 그 말을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복귀도 기대하고 있다. 양희종은 지난해 12월 16일 전주 KCC전에서 안드레 에밋과 충돌, 이후 8경기에 결장했다.
양희종은 “전자랜드전에 맞춰 훈련강도를 높였다가 통증이 재발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는 곧바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희종은 넓은 수비범위와 근성을 지녀 KGC인삼공사 수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다. 더불어 주장 역할까지 소화,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외부에서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양)희종이 형의 공백은 우리들 입장에서 엄청 크다. 우리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고, 코트 위에서도 리더가 없으니…. 희종이 형이 돌아오면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13일 KCC를 상대로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양희종의 복귀전으로 전망되는 경기다. 김승기 감독 역시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제대로 붙어보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때 8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까지 넘보던 KGC인삼공사. 로드, 양희종의 가세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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