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우리은행 최은실(22, 183cm)은 팀에서 유망주로 키우고 있던 선수다.
우리은행은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만큼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 선수를 뽑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 우리은행이 3연패의 첫 우승을 하던 시즌인 2012-2013시즌 전에 선발한 최은실은 전체 2순위로 뽑은 만큼 장래가 촉망됐다.
청주여고 출신의 최은실은 183cm의 큰 신장에 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장신 포워드다. 정규경기에서는 뛸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잠재력을 발휘하며 장차 임영희의 후계자로 낙점 받았던 선수.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돌연 임의탈퇴를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여자농구의 어린 선수들이 여럿 그랬던 것처럼 프로의 고된 훈련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실업팀 대구시체육회에서 운동을 하던 최은실은 1년 만에 다시 우리은행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팀 내에서 최은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현재 3경기에 출전해 평균 2분 30초를 뛰고 있을 뿐이다. 이는 주전들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의 모습은 다르다. 최은실은 현재 경기당 26.4점으로 퓨처스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달 24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선 41점(14리바운드)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년 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최은실. 그녀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퓨처스리그 첫 경기 때는 고등학생 때처럼 엄청 떨렸어요. 잘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고 해요. 41점 넣었던 날은 경기력이 괜찮았는데, 그 다음엔 또 잘 못 했어요. 기복을 보이면 안 되는데, 수비도 안 됐고, 몸싸움도 밀렸죠. 기선 싸움에서 밀렸다고 생각해요.”
최은실은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1년 공백이 확실히 있더라고요. 안 나갔으면 더 배울 수 있었을 텐데…. 또래들이 비해 늦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최은실의 동기는 강이슬, 김이슬(이상 KDB하나은행), 유승희(삼성생명), 김한비(KB스타즈 등이다. 실업팀에서 뛰었다고는 하지만, 프로팀과 훈련양은 비교가 안 된다. 그만큼 체력이나 근력, 경기감각에 있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나갈 때는 운동이 정말 하기 싫었어요. 운동에 질려 있었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나가 있으면서 우리은행 경기를 볼 때마다 ‘내가 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동안 농구를 오래 했으니까, 농구 말고는 할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실업팀에서 농구를 하면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한 차례 방황을 한 최은실은 마음을 다잡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정규경기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뛰게 해주시면 최선을 다 해서 할 생각이에요. 지금은 승리가 확정되면 뛰게 해주시는데, 제가 들어가자마자 슛을 던져서 혼났어요. 궂은일을 먼저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 대한 욕심도 있다고 전했다.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비시즌부터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퓨처스리그도 잘 하고 싶어요. 코치님은 3위가 목표라고 하시는데, 전 2위까지는 하고 싶어요.”
농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은 최은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퓨처스리그 눈여겨볼 선수들은?
정규경기처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미래의 스타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어떤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할까?
최은실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신한은행의 센터 양인영이다. 양인영은 2경기에서 평균 20.5점 8.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5블록이라는 전천후 활약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현재 퓨처스리그 평균 공헌도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양인영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와 블록, 스틸에서 활약이 뛰어나다. 수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뛰어오며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B생명의 진안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주축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진안은 경기당 35분 40초를 뛰며 평균 17점 10.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퓨처스리그라고는 하지만 신인이 이 정도 기록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 경험이 훨씬 많은 선수들과 상대하기 때문이다. 공격기술이 뛰어나고 성공률도 높다.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보인다면 정규경기에서의 활용도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이다.
삼성생명의 득점을 이끄는 양지영도 매년 고득점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재 경기당 20점 6.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장기인 3점슛은 물론, 중거리슛과 페인트존 공략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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