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권수정, 홍아름 인터넷기자] 선수들은 본인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를 뛴다. 그러나 개인기록도 결국 그 흔적으로 남는다. 그래서 「점프볼 랭킹쇼 TOP 3」에서는 선수들의 한 경기, 한 경기가 축적된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괜히 신경 쓰이는 기록에 대한 선수들의 속마음을 엿보려 한 것이다.
‘자유투’와 ‘스틸’에 이어 이번엔 슈터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3점슛’이다. 라인 한 끗 차이로 나뉘는 3점슛이지만 그 라인 한 끗은 나비효과처럼 큰 영향을 불러오기도 한다. 득점에서 제일 큰 점수를 차지하는 만큼 그 임팩트 또한 큰 것. 3점슛이 림을 가르는 순간 선수들은 짜릿함을, 팀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물론 팬들의 환호는 덤이다. 그렇다면 사뿐히 날아올라 강력한 한방을 만드는 ‘해결사 나비’, 3점슛 TOP3에는 누가 있을까?
※ 선수들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표현을 그대로 옮겼음을 밝힌다.
※ 랭킹쇼 취합 당시(29일) 3점슛 공동 3위였던 임동섭은 현재 5위로 하락했다.
1위 조성민 (부산 케이티, 가드)
23경기, 3점슛 52개, 경기당 평균 2.26개
Q. 조성민 선수가 말한다! 2점슛보다 3점슛이 더 매력적인 이유?
3점슛은 2점슛보다 승부를 결정짓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Q. 조성민 선수에게 최적화된 3점슛 위치와 궤적이 있나요?
기회가 닿는 대로 가리지 않고 넣는 것 같아요. 오히려 노마크 보다는 움직이면서 던지는 게 저는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아요. 코너도 좋아하고, 탑도 좋아하고. 가리지 않는 것 같아요. 꼭 골라야 된다면 코너!
Q. 본인의 경기 중 3점슛과 관련해 잊지 못할 경기가 있나요?
2년 전에 LG전에서 3점슛으로 역전해서 이겼던 경기의 짜릿함도 기억에 남고, SK전에서 3점 10개 넣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3점슛 10개로 홈경기 이벤트로 휠체어 1대도 기부했었기에 뜻 깊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조성민의 그 경기!(1)
2014년 1월 8일 LG와의 경기. 경기 종료 16초가 남은 상황까지 83-80으로 앞서나가던 케이티는 김시래에게 득점과 추가 자유투 까지 내어주며 83-85,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3.3초를 남기고 조성민은 3점슛을 쏘아 올렸고 이는 상대의 반칙으로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조성민은 자유투마저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조성민의 ‘4점 플레이’로 유명했던 바로 그 경기였던 것.
여기서 잠깐! 조성민의 그 경기!(2)
2013년 12월 1일 SK와의 경기. 이 경기는 조성민의 역대급 경기였다. 승부사 조성민은 1쿼터부터 3점슛 3방을 내리 꽂으며 일을 낼 듯한 조짐을 보이더니 이날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넣으며 화력을 과시했다. 심지어 3점슛 성공률은 83%(10개 성공/12개 시도). 이날 조성민은 역대 최다 3점슛 성공과 함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3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Q. KBL 선수 중 인상 깊은 3점슛의 소유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문태종(고양 오리온)선수. 어느 위치에서든 흔들리지 않고 슛을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에요. 확실히 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같이 경기하면서 느꼈기 때문에 뽑았어요.
(그럼 3점슛을 가르쳐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가르쳐 주고 싶은 선수는···. 아, 우리 팀에서 골라야 하는 건 아니죠? 한희원 선수(인천 전자랜드)와 문성곤 선수(안양 KGC인삼공사)요. 두 선수는 3점슛만 더, 잘 연습한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조성민 선수의 3점슛은 몇 %의 재능과 몇 %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 같나요?
음. 저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재능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 같고, 반복훈련과 자신감이 3점슛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진짜 거의 재능보다는 훈련과 노력이 99%라 생각해요.
2위 이정현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29경기, 3점슛 65개, 경기당 평균 2.24개

Q. 이정현 선수가 말한다! 2점슛보다 3점슛이 더 매력적인 이유?
아무래도 멀리서 던지는 외곽슛이다 보니, 그만큼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고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그런 점이 참 매력적이죠(웃음).
Q. 이정현 선수에게 최적화된 3점슛 위치와 궤적이 있나요?
우측45도에서 던지는 3점슛에 가장 최적화 되어있는 것 같아요. 던졌을 때 바로 감이 와요 ‘들어가겠구나’ 하고요(웃음).
Q. 본인의 경기 중 3점슛과 관련해 잊지 못할 경기가 있나요?
지난 LG전 때 저희가 전반에 23점 정도의 점수차로 지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추격해서 4쿼터에 5점차로 이겼어요. 그날 3점슛이 총14개가 나왔는데 제가 7개인가 넣었거든요. 그날 유독 슛감이 좋았고, 역전승을 해서 그런지 그때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이정현의 그 경기!
11월 28일 LG와의 홈 경기. 안양 KGC인삼공사는 LG에게 큰 점수차로 리드를 내줬으나 2쿼터 들어 3점슛만 4방을 쏘아올린 이정현을 앞세워 성큼성큼 추격해나갔다. 이정현은 그 후에도 3쿼터에 2개, 4쿼터에 1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팀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 날 이정현은 29득점(3점7개) 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뿐 아니라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대 기록도 써내려갔다.
Q. KBL 선수 중 인상 깊은 3점슛의 소유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제가 봤을 때는 슛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한명을 꼽는다면 전자랜드의 (정)병국이 형(인천 전자랜드)이 있죠. 아, 진짜 슛이 정말 좋거든요. 신장이 작은데도 수비에 굴하지 않고 던지는 자신감, 그리고 타이밍도 좋아요. 국내선수들 중에는 거의 탑이 아닌가 싶어요.
(그럼 3점슛을 가르쳐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문)성곤이가 팀에 들어와서 요새 출전시간이 좀 적어가지고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아요. 워낙 슛도 좋고 능력 있는 선수인데 말이죠. 제가 큰 도움은 안 될 수도 있지만 조언을 해줘서 빠른 시일 내에 3점슛이 많이 늘 수 있게 옆에서 돕고 싶어요.(웃음)
Q. 이정현 선수의 3점슛은 몇 %의 재능과 몇 %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 같나요?
슛은 타고난 건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선수가 노력하면 된다 생각해요. 그래서 노력이 한 70~80% 되지 않나 싶어요. 진짜 3점슛은 연습을 통해 노력을 많이 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그 때문인지 코트에서 자신감 있게 던지다 보니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외곽슛은 결국엔 자신감이 좌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비시즌에 정말 많이 연습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고 이번 시즌 3점슛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3위 두경민 (원주 동부, 가드)
37경기, 3점슛 82개, 경기당 평균 2.22개
Q. 두경민 선수가 말한다! 2점슛보다 3점슛이 더 매력적인 이유?
팬들의 환호성이 좀 더 크지 않을까요? 점수가 많이 벌어졌을 때 따라갈 수 있는 계기가 아무래도 점수가 3점이니 더 크죠.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두경민 선수에게 최적화된 3점슛 위치와 궤적이 있나요?
그런 건 원래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전반적으로 기회가 되면 쏘려고 해요.
Q. 본인의 경기 중 3점슛과 관련해 잊지 못할 경기가 있나요?
대학교 3학년 때였을 것 같은데, 대학리그에서 중앙대랑 경기를 했을 때였어요. 그 때 저도 슛 감이 좋아서 3점슛이 잘 들어갔어요. 근데 뭐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터졌거든요.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려서 이겼던 기억이 있어요. 프로에 오고 나서는 아무래도 데뷔전인 것 같아요. 그게 팬들에게 보여주는 제 첫 이미지였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여기서 잠깐! 두경민의 그 경기!(1)
두경민이 경희대 3학년이었던 2012년 10월 3일, 이날은 경희대와 중앙대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있던 날이었다. 1차전에서 승리했기에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통합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이날 두경민은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쏘며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두경민의 기록은 3점슛 5개 포함 2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여기서 잠깐! 두경민의 그 경기!(2)
2013년 10월 25일. 두경민은 부산 케이티를 상대로 홈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두경민은 2쿼터 4분 38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고 1분 만에 3점슛으로 첫 득점을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이날 팀은 74-94로 패했지만 두경민은 21분간 코트를 누비며 4개의 3점슛(성공률 80%)포함, 18점을 만들며 기분 좋은 팬과의 첫 인사를 치렀다.
Q. KBL 선수 중 인상 깊은 3점슛의 소유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아 너무 많은데, 그건 진짜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못 고르겠어요.
(그럼 3점슛을 가르쳐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최)창진(부산 케이티)이요. 창진이가 이번 데뷔 시즌을 치르며 슛을 잘 안 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렇게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거든요. 대학교 시절 같이 뛸 때를 생각해보면 워낙 선수들을 살려주는 걸 좋아하다 보니 정작 본인의 기회는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잘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두경민 선수의 3점슛은 몇 %의 재능과 몇 %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 같나요?
저는 재능은 한 10%인것 같고 노력이 90%인 것 같아요. 저랑 같이 생활했거나 경기를 많이 뛰었던 선수라면 다 알 거예요. 저는 전부터 슛이 좋았던 선수가 아니었어요. 남들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해요.
5위 임동섭 (서울 삼성, 가드)
37경기, 3점슛 76개, 경기당 평균 2.05개
Q. 임동섭 선수가 말한다! 2점슛보다 3점슛이 더 매력적인 이유?
2점슛과 3점슛이 한 점차 같아 보이지만, 승부처에서의 3점 한방은 한 점차 보다도 더 차이를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Q. 임동섭 선수에게 최적화된 3점슛 위치와 궤적이 있나요?
아직까지는 계속 연습해 나가는 과정이라 딱히 최적화 된 위치는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노마크 상황에서 던지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웃음)? 3점슛은 오픈찬스가 나면 최대한 바로 쏘려고 하기에 가리지 않아요.
Q. 본인의 경기 중 3점슛과 관련된 인상 깊은 경기가 있나요?
음···. 이번 시즌에 오리온이랑 했던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이번 시즌 3점슛 가장 많이 들어갔던 날이었는데 그때 슛감이 많이 좋아서 쏘면 다 들어갈 것 같았어요. 유독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웃음). 그래서 자신 있게 던진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임동섭의 그 경기!
지난 11월 28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임동섭은 본인의 3점슛 최다 기록인 6개를 성공, 24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날 선발로 출장한 임동섭은 매 쿼터마다 고르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2쿼터에 연달아 터뜨린 3점은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내주던 경기를 서서히 되찾는 계기가 되었고 3쿼터 동점 이후의 3점슛 2방은 삼성이 리드를 잡아가는 데에 원동력이 되었다.
Q. KBL 선수 중 인상 깊은 3점슛의 소유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같은 팀인 (주)희정이 형이요. 희정이 형이 통산 3점슛 1100개였나? 넘었잖아요.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다른 팀 중에서 꼽자면 문태종(고양 오리온) 선수? 경기하는 걸 보면 움직임도 그렇고, 팀에서 분위기 전환이나 득점을 필요로 할 때 잘 넣어주는 것 같더라고요. 승부사인 것 같아요.
Q. 임동섭 선수의 3점슛은 몇 %의 재능과 몇 %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 같나요?
솔직히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 슛 연습을 계속 해요. 슛감을 위해서라도 노력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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