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최창환 기자] 안드레 에밋(33, 191cm)이 전주 KCC의 제2연고지 군산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에밋은 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맹활약, KCC의 79-72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비록 3점슛은 8개 가운데 1개 성공에 그쳤지만, 에밋은 특유의 1대1 돌파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를 통해 추가 자유투를 연달아 얻어내기도 했다. 경기종료 37초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도 에밋의 손에서 나왔다.
에밋의 이날 최종기록은 2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이 가운데 승부처인 4쿼터에 10득점을 몰아넣었고, 5스틸은 에밋의 개인 1경기 최다기록이었다.
에밋은 “초반에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 하지만 막판 이기는 것에만 신경 쓰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밋은 허버트 힐이 가세한 후 9경기 가운데 8차례 20+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기록은 평균 29.3득점.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나눠가진 리카르도 포웰이 있을 때에 비해 1대1 공격의 위력이 배가된 것이다. 전태풍 또는 김태술과의 2대2 전개도 효율적이다.
에밋은 “1라운드에 비해 공격이 수월해졌다. 특히 힐이 온 후 편해진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사무국 모두 나를 믿고 있다”라며 KCC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에밋은 이어 외국선수 MVP 등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묻자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 훈련 때 일찍 나와 슛 연습도 한다. 만약 외국선수 MVP로 선정된다면, 그건 우리 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결과물일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도중 송교창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에밋은 3쿼터 막판 볼 데드 상황서 작전판을 통해 패턴을 지시하는 등 송교창과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에게 협력수비가 들어오면, 내 근처로 와라. 패스해주겠다’라고 전달했다. 실제 3쿼터 막판 실패했지만, ‘루키(송교창)’의 슛 시도도 이를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운을 뗀 에밋은 “‘루키’는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능력도 갖춘 선수다. 내가 작전을 나눈 것도 그를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밋은 이날 경기종료 후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한 후 쏜살같이 라커룸으로 달려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 경기종료 후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과정도 생략했다.
이에 대해 묻자 에밋은 “경기를 이긴 것에 대한 기쁨을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즐기고 싶었다. 라커룸에서 소리 지르고, 춤도 췄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 사이에서는 ‘화장실이 급했다’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하자 에밋은 “그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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