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통제가 어려운 외국선수들 때문에 김진 감독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26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 LG의 경기. LG는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트로이 길렌워터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길렌워터의 5반칙은 치명적이었다. 길렌워터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로드 벤슨의 슛을 막다가 벤슨의 팔을 건드렸다.
길렌워터는 파울이 4개인 것을 감안해 다소 느슨하게 수비를 하고 있던 터였다. 벤슨의 슛은 굳이 무리하게 막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마음보다 손이 먼저 나간 것이 화근이었다.
허무한 파울에 길렌워터는 실망감을 가득 안고 벤치로 들어갔다. 자기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매우 미안했을 것이다.
사실상 6분이나 남겨두고 길렌워터가 빠졌다는 것은 승리를 내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길렌워터는 벤치에 들어가서도 또 돌발행동을 했다.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물병을 코트에 집어던지는 행동을 한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에 심판은 벤치테크니컬파울을 부여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가 불필요한 행동을 했을 경우 일반적인 테크니컬파울이 주어지는데, 벤치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벤치 테크니컬파울이 주어진다. 이는 테크니컬파울B로 분류되며 3개가 나올시 감독이 퇴장을 당한다.
이미 강양택 코치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다 2개의 벤치테크니컬파울을 당한 후였다. 심판은 김진 감독의 퇴장을 요구했다. 김진 감독은 심판의 퇴장 조치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작 자신은 테크니컬파울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
길렌워터에 김 감독까지 빠진 LG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고, 결국 동부에 84-99로 패했다.
이번 시즌 길렌워터는 분명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며 LG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자주 해 김진 감독을 힘들게 하고 있다.
최근 심판에게 항의와 불필요한 동작으로 제재금을 받는 등 이번 시즌 총 6차례의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테크니컬파울은 일반 파울처럼 적용돼 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도 길렌워터는 심판에게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끝까지 코트를 지키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길렌워터는 뛰어난 실력에 비해 그러한 책임감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날도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김진 감독에게 피해를 봤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은 데이본 제퍼슨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제퍼슨 역시 실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경기 자세가 좋지 못 했다. 불성실한 경기태도로 팀 분위기를 흐리는가 하면, 애국가 제창중 스트레칭을 하고, SNS에 손가락 욕설 사진을 올리는 등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결국 퇴출되고 말았다.
당시 김 감독은 제퍼슨의 사과 기자회견에 함께 나와 선처를 요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날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기 안 좋은 부분이 많았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대신 사과를 전했다.
#사진 – 신승규,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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