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곽현 기자] 프로농구 최고의 빅맨 김주성(36, 205cm)이 통산 1,000블록 대기록 달성에 단 1개만을 남겨 놨다.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창원 LG의 4라운드 경기에서 동부가 99-84로 승리했다.
김주성은 이날 경기에서 블록슛 1개를 추가하며 통산 1,000블록에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김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998개의 블록슛을 기록 중이었다. 1,000블록 대기록엔 단 2개만을 남겨둔 상황.
체육관은 김주성의 대기록 달성을 향한 준비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동부 프런트와 KBL 관계자들은 김주성의 기록이 나온 후 어떤 이벤트를 할지 논의하고 있었다. KBL은 김주성이 1,000번째 블록을 달성하면 데드 타임 때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김주성의 대기록을 기념할 예정이었다.
김주성의 블록슛 기록은 압도적이다. 통산 2위 서장훈(463개)보다 2배 이상 많다. 당분간 김주성의 블록 기록을 뛰어넘을 선수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3위부터는 외국선수들이 뒤를 잇고 있다. 재키 존스가 443개로 3위, 찰스 로드와 허버트 힐이 415개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2002-2003시즌 데뷔 후 꾸준히 블록슛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주성은 통산 평균 블록슛이 1.6개다. 가장 많은 블록슛을 기록한 시즌은 2007-2008시즌으로 평균 2.2개의 블록슛을 기록한바 있다.
국내선수 중 블록슛 부문에선 독보적인 기록을 쌓아온 김주성이다. 2003-2004, 2007-2008시즌 2시즌에 걸쳐 블록슛 1위를 기록한바 있다. 외국선수가 아닌 국내선수가 블록슛 1위를 차지한 건 김주성이 유일하다.
데뷔 후 14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주성은 매 시즌 꾸준히 블록슛 기록을 쌓아왔다. 이번 시즌은 전성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경기당 0.4개의 블록을 기록 중이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김주성의 1,000블록슛 기록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1,000블록슛이란 게 대단하다. (서)장훈이 최다 득점기록 못지않다. 당분간 주성이 기록을 깰만한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종현(고려대)이가 프로 와서 어떻게 하느냐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주성의 블록슛은 2쿼터 2분 48초 나왔다. 속공 상황에서 유병훈이 레이업을 시도했다. 유병훈은 뒤따라오는 김주성을 힐끔 쳐다보고 그대로 뛰어올랐다. 김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올라 깨끗하게 블록슛을 성공시켰다. 999개째 블록슛이었다.
이후 1,000번째 블록슛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더는 나오지 않았다. 김영만 감독은 승부가 결정되자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주성의 대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야 하게 됐다. 경기 후 김주성을 만났다.
김주성은 블록슛 기록에 대해 “다행히 하나를 해서 마음이 후련하다”며 “인천에서는 의식이 좀 됐다. 오늘 같은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속공 상황이 왔을 때 하나 하자 해서 생각보다 힘 있게 뛰어올랐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블록슛 상황에 대해서는 “눈치 채지 못 하게 천천히 따라 갔다. 병훈이가 못 찍겠지 하고 뛰어올랐는데, 있는 힘껏 뛰어올랐다. 블록슛이 돼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현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다치고 나서 좀 안 좋아졌다. 발가락뼈도 안 붙었고, 순발력도 떨어져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1,000블록슛의 의미에 대해 “나 뿐만 아니라 KBL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수비, 블록슛을 하면서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수비형 선수로서의 자부심이 있다.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LG 김종규, 고려대 이종현 등 김주성의 후계자라고 불릴만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지만, 김주성의 블록슛 기록을 넘을 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주성은 “종규나 종현이 다 블록슛 타이밍은 잘 잡는데, 활동반경을 넓혀야 할 것 같다. 노-하우를 잘 익히면 내 기록도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리 쫓아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 기록도 빛이 나지 않겠나”며 웃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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