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권수정 인터넷기자] 연패에 울고 있는 팀을 위해 조성민(32, 189cm)이 산타가 되어 승리를 선물했다.
돌아온 부산 케이티 조성민은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4득점(3점4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 63-62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케이티는 어두운 7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며 1,146일만에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의 빛을 만끽했다.
지난 5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조성민은 발목통증을 호소했고, 8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결국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다. 조성민이 없는 5경기에서 케이티는 단 한번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케이티는 조성민의 출장이 ‘승리’와 긴밀한 관계를 보인다. 조성민 출장 시 9승9패 5할의 승률을 보이고 있고 미출장 시 3승11패의 승률을 기록할 만큼 그의 존재감은 컸다.
조성민은 경기 전 “부상으로 인해 팀이 연패에 빠지고 거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조금이나마 선수들에게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조동현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염려가 되지만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 팀의 움직임이 제일 좋은 선수는 조성민이다”라고 말하며 이날 조성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조성민은 외곽슛으로 코트 복귀를 자축했다. 특히 후반 조성민이 쏘아올린 4번의 슛은 강렬했다. 3쿼터 조성민의 2점슛은 팀을 역전으로 이끌었고, 3점슛은 43-43 동점으로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또한 3쿼터 버저비터는 뒤쳐져있는 케이티 추격의 불씨가 되었다. 마지막 10분에도 조성민은 진가를 발휘하며 쐐기 3점슛으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코트위에서나 벤치에서나 조성민은 쉴 틈이 없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경기를 이끌었고 승리도 이끌었다.

Q. 연패를 끊은 소감이 궁금하다.
A. 연패 동안에 너무 힘들었다. 경기에 뛰는 것도 뛰지 않는 것도. 또한 선수들에게 독려 해주는 것마저 힘들 정도였다. 오늘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뛰어서(29분 32초 출전)몸이 지치지만 복귀전에 승리를 안아 기분이 두 배로 좋다. 더불어 딸 을하에게 크리스마스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오늘 좋았던 부분은 턴오버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경기력이 조금 안정적이게 되었고 그 덕에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해나가지 않았나 싶다.
Q. 팀 연패 중에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크지 않은가?
주장으로서 경기에도 함께했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빠지게 되어 동료들한테 미안하게 생각한다. 또 연패로 인해 다 같이 마음 고생했던 선수들한테 이 자리를 빌어서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한 경기 이긴 거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다음 경기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심스와의 2대2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A. 심스는 지금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이 선수가 더 잘하게끔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국내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볼 투입 시 심스의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동반 될 것이다. 볼 투입 문제에 있어서 원활하지 않다보니 심스도 많이 힘들어했다. 오늘은 그런 기회에서 볼을 계속 넣어 주다보니 본인이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득점으로 연결했었던 것 같다.
Q. 코트 위에서의 본인의 역할이 많다.
A. 대표 팀에서는 각 선수별로 역할이 세분화되어있다. 그 분야에 특화된 선수들이 모여 있기에 본인의 역할에만 충실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거기서는 슛을 위해 많이 움직였다.. 하지만 케이티에서는 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어린선수도 이끌어야 되고 경기운영도 신경 써야 한다. 주장을 맡고 있는 첫 시즌이라 내가 많이 부족 한 것 같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자신감 갖고 뛸 수 있는 그런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Q. 앞선 후배 가드들의 역할도 컸다.
A. (최)창진이가 잘해줬고, (이)재도도 잘 해줬다. 뒤에 나온 선수들은 수비압박을 통해 팀에 기여했다. 개개인마다 장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줬다. (김)현수가 40분 풀타임을 뛰어서 고생이 정말 많았다.
Q. 연패 동안 분위기 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많았을 것 같다.
A. 많이 답답했다. 내가 선수들 분위기에 있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었다. 사무국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줬다. 선수들끼리의 술자리도 만들어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위해 웃음치료 강연도 들었었다. 그런 노력들로 인해 다시 하고자하는 마음이 커졌다.
Q. 농구 잘 안 될 때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가?
A. 쉬는 것이 답이다(웃음). 발목 부상 전 레고랑 프라 모델, 피규어를 만들고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다. 사실 다치고 나서 수그러들었다. 만들 때 아무생각이 없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다. 그 것을 눈알이 빠질 때까지 하면 잠을 푹 잘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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