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최고의 외국선수도 부상 앞에서는 장사 없었다. 고양 오리온 포워드 애런 헤인즈(34, 199cm)가 또 다쳤다.
헤인즈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에서 무릎부상을 입은 후 13경기만의 출전이었다.
단독 1위를 질주하던 오리온은 헤인즈가 다친 후 2위로 내려앉았다. 헤인즈의 복귀를 학수고대한 이유다.
다만,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복귀를 반가워하는 한편,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진 않을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추일승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헤인즈는 여전히 영리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수비가 조금이라도 느슨하면 중거리슛을 넣었고, 자신에게 수비수가 집중적으로 몰리자 동료들의 기회도 살려줬다. 헤인즈는 1쿼터에 7분 48초만 뛰고도 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한 건 1쿼터 막판이었다. 헤인즈가 돌파를 득점으로 연결한 직후 착지과정에서 왼 발목을 삐끗한 것. 고통을 호소한 헤인즈는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벤치로 돌아간 후 홀로 몸을 움직이며 컨디션을 체크했지만,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를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헤인즈는 전반이 끝난 후 부상부위에 얼음찜질을 했고, 후반 내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리온은 헤인즈 없이 뛴 2쿼터에 선전했다. 허일영이 연달아 3점슛을 넣었고, 이승현은 조 잭슨과의 2대2를 통해 효과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오리온은 전반을 41-38로 마쳤고, 추일승 감독 역시 “헤인즈의 부상은 당황스럽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후반도 헤인즈 없이 버티는 건 무리였다. 3쿼터 들어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연달아 실점하는 등 수비에 균열이 생긴 것. 전반에 호조를 보인 3점슛도 침묵, 오리온은 주도권을 넘겨준 채 3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은 4쿼터 들어 이승현이 내·외곽을 오가며 분전했고, 잠시 주도권을 되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헤인즈의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오리온은 동점으로 맞선 경기종료 1분여전 연속 5실점했고, 이후 역전에 실패했다. 최종 점수는 80-89.
오리온으로선 마침 크리스마스에 복귀하는 헤인즈가 산타클로스와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헤인즈는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팀에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주지 못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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