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쓸데없는 실책이 없는 건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29점차 완승이었지만, 위성우 감독은 냉정하게 경기를 복기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춘천 우리은행은 2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6-39, 27점차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내·외곽을 오가며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고, 사샤 굿렛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6분여전 격차를 30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경기종료 후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보였다. 굿렛이 초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덕분에 위기를 잘 넘어간 것 같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삼성생명의 야투율이 떨어졌다. 쉬운 득점 기회도 놓친 덕분에 이겼지만, 사실 우리 팀 공격도 매끄럽지 않았다. 후반에 그나마 슛이 잘 들어갔다. 경기는 잘 될 때도, 안 풀릴 때도 있는 것인데 안 풀리는 경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이 실책을 19개나 범하며 자멸한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임영희가 실책 4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선수단의 총 실책은 10개에 불과하다. 삼성생명이 범한 실책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위성우 감독에겐 불만이다. “실책이 적어 코칭스태프 속은 덜 썩었다(웃음)”라고 운을 뗀 위성우 감독은 “다만, 실책이 적다는 건 너무 소극적이며, 안전한 공격만 시도했다는 뜻이다. 가끔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쓸데없는 실책이 안 나온 건 다행이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진 역시 최근 “감독님이 오신 후 첫 연습경기에서 실책이 적은 부분을 칭찬해주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소극적이었다며 혼난 경험이 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기고 있을 때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게 위성우 감독 스타일인 셈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지만, 크리스마스를 즐길 여유가 없다. 하루 휴식 후인 오는 26일에도 홈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프로농구는 겨울스포츠라 크리스마스에 대해선 무감각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에도 고생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프로다. 크리스마스에도 관중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프로의 임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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