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관왕 주역, 경복고 김수빈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8-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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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김수빈은 올 시즌 대한농구협회 등록 남고부 선수 중 최단신이다. 프로필은 175cm이지만, 실제 키는 170cm를 조금 넘기는 정도. 그럼에도 불구, 그는 경복고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올라섰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 본 기사는 월간 점프볼 2015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비바 라이징 스타
가드, 1997년 12월 29일, 170cm/65kg, 경복고 3학년

삼광초교 시절 김수빈은 아마농구 팬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선수였다. 작은 키에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 게다가 코트 위에서만큼은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소속팀을 대회마다 결승에 진출시켜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김수빈의 이름은 자주 들려오지 않았다. 키가 자라지 않으면서 불리한 점이 많이 나타났던 것. 연계학교인 용산고마저 그를 외면하는 막막한 상황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그는 한동안 섭섭함과 서운함을 이기지 못한 채 방황하기도 했다. “팀에 필요 없는 선수라는 생각에 화가 많이 났죠. 농구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걱정도 많았고요.”


절망감도 잠시.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경복고 진학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여전히 김수빈은 단신이었고, 선배들의 기량도 출중했기 때문이다. 출전시간을 놓고 겨룰 동기들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기에 못 뛸 것이란 생각에 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신감도 없었죠. 그런데 기회가 찾아오더라고요.”


그렇다. 고교 마지막 시즌, 주전가드들이 내리 부상을 당하면서 김수빈에게도 기회가 왔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사력을 다했다. 덕분에 한동안 통통했던 체형도 제법 선수답게(?) 변했고, 출전시간도 늘기 시작했다. 이윽고 김수빈은 삼일상고와의 협회장기 결승에서 24득점(3점슛 7개)을 뽑아내며 첫 우승에 기여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연맹회장기 대회에서 대회 내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고, 용산고를 결승에서 만나 당당히 우승을 주도했다. 협회장기 선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던 것이다.

안정감이 최고의 강점
김수빈의 강점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있다. 흐름을 잘 읽고 상대 약점을 잘 파고든다. 기본기도 좋아 무리하지 않는다. 가끔은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한번 페이스를 뺏기면 좀처럼 뒤집기 힘든 고교농구 특성을 생각하면 김수빈의 스타일은 단점보단 장점이 많다 볼 수 있다. 외곽슛도 눈부시게 향상됐다. 오픈찬스가 생기면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스피드도 보강해야 하며, 집중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초등학생 시절, 그의 우상은 김승현이었다. 방황을 마친 그가 과연 롤모델에 얼마나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MINI INTERVIEW 신종석 경복고 코치
(김)수빈이의 장점은 안정감이다. 무리한 진행 보다는 확실한 루트를 찾고, 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실수가 적다. 외곽슛도 좋아 상황에 따라 투입하기에 괜찮은 카드다. 그러나 스피드는 더 끌어올려야 한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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