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캔디 유망주] 하나외환 강이슬 "저도 돌파할 줄 아는 여자에요!"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5-22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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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이름 앞에 커리어와 연관된 수식어를 붙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개 경력이 쌓인 뒤에야 가능하다. 그런데 부천 하나외환 강이슬(21)은 겨우 세 시즌 만에 이를 이루었다. WKBL에서 3점슛을 가장많이’, 그리고정확히성공시킨 선수가 된 것이다. 이는 강이슬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밑천이 되어주었다.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의도치 않았던 수식어: 3점슛

강이슬은 2014-2015시즌에 47%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름리그와 겨울리그가 통합된 이래 최고 기록이다. 전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7.6%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발전이기도 하다. 과연 2014년 여름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박종천 감독은 어떤 마법을 부렸던 것일까?

강이슬 역시비시즌에 무슨 일 있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학생 때부터 본 선생님과 기자님들은 내가 전문 슈터가 아닌 것을 알고 있다. 슛이 안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프로에 온 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1~2 경기 잘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슛을 안 던지면 혼났다.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무조건 던진 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 강이슬의 말이다.

사실 시즌이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강이슬이슬테판 커리’,‘강이-쓰리 포인트같은 별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오히려 박종천 감독은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FIB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가 아니었던 탓에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 못했던 탓이다.

“밸런스가 안 맞아서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감독님께서) 슈팅 연습을 많이 시키셨다. 언니들보다 30분 정도 슛을 더 쏘고 들어갔다. 슛 감각을 잡던 중에 삼성 전에 투입이 됐는데, 슛이 잘 들어가서 나도 놀랐다. (※ 2014 11 19일 경기였다. 강이슬은 17득점을 기록했다. 39분간 3점슛은 두 개를 성공했다.) 올스타 휴식기에는 허리를 다쳤는데, 언니들도 안 들어가도 되니까 던지라고 했다. 연습도 연습이지만, 주변에서강이슬은 슛이 좋아’를 각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마음이 편했다. 언니들이 나를 찾아 감사했다.”

그런데 강이슬의 슛을 보면 정형화된 폼과는 다르다. 원 핸드도 아니고, 투 핸드도 아니다. 본인도특이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강이슬은나는 슛폼이 특이하다. ()정은이 언니, ()혜진 언니는 원 핸드 슛을 던진다. ()아정이 언니와 ()채진 언니는 투 핸드인데, 나는 섞였다. 1.5핸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오른손으로 슛을 던지긴 하는데, 왼쪽 손가락을 사용한다. 말은 원 핸드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사실, 이 역시도 처음부터 갖고 있던 폼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선배 박혜진(우리은행)처럼 슛을 던지다 프로 데뷔 후부터는 박하나(삼성)처럼 슛 모습을 바꿨다. 지금 슛폼은 신기성 코치의 작품이다. 강이슬은신 코치님은 편한 슛폼으로 쏘라고 하셨다. 편한 슛 폼을 가지고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되고, 기복만 줄이면 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강이슬이 신이 나면?

강이슬이 신나면, 경기장 그물도 멈추지 않고 춤을 춘다. 강이슬 슛의 또 다른 비결이다. 2015 2 28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강이슬은 3점슛 8개를 터트렸다. 이날 NBA 선수 스테판 커리의 이름을 딴슬테판 커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이슬은 이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몸을 풀러 나갔는데, 음악이 신났다. 시끄러운 댄스음악이었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 토요일이라 관중들이 많이 와서 더 즐거웠다. ()보람 언니한테 가서오늘 신나요라고 말했더니그 기분으로 스텝 밟으라고 하시더라. 정말로 기분이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

‘레이업보다 3점슛이 쉽다라는 농담도 던지는 강이슬이지만, 3점슛으로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고. 강이슬은 원래 2점슛, 리바운드까지 다재다능함이 매력인 선수였지만, 오직 3점슛으로 있는 선수만으로 평가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강이슬은다가오는 시즌에는 돌파를 많이 시도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3점슛부터 완벽하게 장착해야 상대가 나오면 슛을 던지고, 아니면 패스할 수 있다고 하셨다. 돌파에 슬럼프도 있었는데, (선민) 코치님, 신 코치님과 돌파 연습을 엄청 했다. 그래서 KB전 같은 활약도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나도 돌파 할 줄 아는 선수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렇다면 박종천 감독은 강이슬의 2014-2015시즌을 어떻게 봤을까. 박 감독은 준 점수는 51점이었다. 강이슬은 이 숫자를 듣자마자 상황을 파악했다. 강이슬은개인적인 생각으로 팀에서 내 역할은 슛이다. 잘라서 들어가는 플레이는 ()정은언니와 (엘리사)토마스, ()지현이도 있었다. 주어진 역할은 잘했던 것 같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마이너스가 많았다라고 평가했다.

냉정하게 자신에게는 몇 점을 줄 수 있을지 물었다. “나는 40점이다. 너무 한 가지만 한 것 같다. ‘슛만 막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소리를 들어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 목표 점수도 밝혔다. 강이슬은다가오는 시즌에는 60점을 넘기겠다. 아니다. 수비까지 해서 75점을 받겠다!”라고 다짐했다.


MIP에서 MVP후보로

강이슬은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3점슛 성공률, 3점슛 성공, 기량발전상까지 3개의 상을 받았다. 또한 시즌 중에도 라운드 MIP를 수상했다. 7라운드가 되어서는 라운드 MVP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녀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이슬은기분이 이상했다. 분명히 시즌 시작이 MIP 후보였는데, MVP후보가 됐다. 정말 신기하다. 굉장한 발전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외환이었기에 가능하다고 봤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경기에 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이슬은 2014-2015시즌 들어 출전 기회가 대폭 늘었다. 전 시즌 24경기에서 8 56초를 뛰었던 그녀는 2014-2015시즌에는 35경기를 모두 뛰었다. 평균 출전시간은 29 55초였다. 이에 따른 책임감도 남다를 터. “분명 시즌 시작할 때는 20분 정도만 보장받아도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3점슛 성공률을 유지하고, 2점슛과 수비를 강화해 사람들의 기대를 채우고 싶다. 치고 올라가야 큰 선수가 된다. 반짝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강이슬이 전한 포부다.

그녀는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어리다고)성적에 신경 안 쓰는 것은 거짓말이다. 2~3년 안에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3년이 지나도 ()정은 언니가 32살이다. ()지현이는 23살이고, 나는 25살이다. 언니들께서 25~28세는 여자선수의 전성기고 30세 정도에 다시 기량이 오른다더라. 지금 기회가 성적으로 이어져 우리은행처럼 강한 팀이 되고 싶다.”

다가오는 시즌에 설렘도 숨기지 않았다. “걱정도 되지만, 다음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경기에)뛰는 게 정말 좋다. 다가올 시즌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전구단의 전력이 비슷해서 물고 물리는 리그가 됐으면 한다. 그러면 우리가 힘들겠지만, 여자농구는 재밌고 인기가 오를 것이다.”

프로필 가드, 180cm, 1994 4 5일생, 삼천포여고

NUMBERS

강이슬에서 찾은 숫자

8 2 28 KB스타즈와의 홈 경기서 꽂은 3점슛 8개는 2014-2015시즌 WKBL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이었다.

3PTM 지난 5년간 하나외환에서 3점슛 6개 이상을 성공시킨 선수는 강이슬 뿐이었다. 5개 이상 넣은 선수는 강이슬(6), 박하나(1), 김나연(1) 3.

1 PLAYER

47.0%

3PT% 3점슛 47.0% 2014-2015시즌 리그 전체 1. 최근 10시즌 동안 47.0%보다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BONUS ONE SHOT | 못다한 이야기

Q. 감독님 인터뷰요?

주변에서감독님 인터뷰 최고다라고 하셔서 너무 궁금했다. 그러다가 8연승 뒤 인터뷰를 봤다. 아무 생각 없이 인터뷰를 보는데, 감독님이 자꾸 카메라로 눈을 맞추시더라. ‘하나외환이 짱이 되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씀에 선수들 4~5명이 쓰러졌다. 방송과 실제에서 비슷한 말을 하신다. 뇌파 검사하라는 말도 하셨는데, 검사 결과 나는 정상이다(웃음).

Q. 신지현 효과 최고!

사람 많은 곳에서 경기하면 좋다. 뛰는 게 설레고 즐겁다. 청주(KB 스타즈)가면 정말 재밌다. 요즘은 우리 홈 팬들도 많이 늘었다. ()지현이 효과가 크다. 지현이의 남자 팬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경기에 온다. 그러면 또 다른 선수의 팬이 되기도 한다. 더 많은 팬들이 여자농구 경기장을 찾아주면 좋겠다.


SPECIAL GIFT

점프볼은 2015년부터 세계적인 헤드폰 브랜드 스컬캔디(SKullCandy)와 함께 프로, 아마추어 농구 유망주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합니다. WKBL 유망주 강이슬 선수에게는 NBA HESH2 제품을 증정했습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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