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의 성장이 반가운 정한신 감독, "본인이 살아남으려고 노력한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3-12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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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소집 전 준비도 가장 잘해왔고, 소집 후에도 유일하게 100% 훈련을 소화했다. 농구에 대한 이해력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다.”


한국 3x3가 발전하면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박민수(하늘내린인제)다. 대학 졸업 후 KBL에 진출하지 못하며 은퇴를 선택했던 박민수는 3x3 활성화와 함께 제2의 농구인생을 열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3x3 대표팀에 발탁된 박민수는 FIBA(국제농구연맹)에서 공식 SNS를 통해 생일을 축하할 만큼 주목받는 선수가 됐고, 그의 등장과 함께 3x3 팬들의 유입도 늘었다.


이런 박민수에게도 단점은 있다. 부정확한 외곽슛과 과도한 액션은 늘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하지만 한국 3x3 발전과 함께 박민수 역시 진지하게 3x3에 임했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하나씩 고쳐 나갔다.


2018년부터 박민수를 3x3 대표팀에서 지도하고 있는 정한신 감독은 “현재 소집된 4명의 3x3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100% 훈련에 참여했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중간중간 자그마한 부상 등으로 휴식을 취하기도 했는데 박민수는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소집 전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 소집된 후에도 본인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박민수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3년 전만 해도 무대포로 농구를 했었다(웃음). 절실함은 있었지만, 플레이 자체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많은 경험을 하면서 노력하더니 이제는 세련된 농구를 하고 있다. 힘이 붙다 보니 슈팅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졌다. 작년에 소집됐을 때 하고 또 다르다”며 박민수의 발전을 칭찬했다. 실제 지난 1월, 3x3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이상윤 해설위원 역시 “박민수는 어릴 때부터 봤는데 3x3를 하면서 농구에 눈을 뜬 것 같다”며 박민수를 평가한 바 있다.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신경 쓰며 근육량을 늘리고 있다는 박민수. 정 감독은 이에 대해선 “이제는 힘쓰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복근과 허리, 대퇴부 등에 힘이 잡히면서 파워존이 형성된 것 같다. 최근에는 큰 선수를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플로터나 수비적인 디테일에 대해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신장 180cm의 박민수는 자연스레 미스매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많은 고민을 했던 박민수는 정한신 감독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본인이 단신 해외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그 선수들의 장점을 캐치하려고 노력하더라. 그 선수들의 장점을 본인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보인다. 신장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방법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3년 연속 3x3 대표팀에 합류하며 이제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된 박민수는 소집 후 정 감독에게 경기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기탄없이 이야기하며 팀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정 감독은 “현 대표팀은 5대5 농구로 치면 ‘모션 오펜스’를 추구해야 한다. 볼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박)민수가 자신이 생각한 움직임에 관해 좋은 의견을 내고 있다. 일정 부분 내가 생각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x3는 경기 도중 감독의 개입이 어렵기 때문에 선수들이 주관적으로 경기를 풀어야 할 때가 많다. 그런 점에 민수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많은 농구 지도자들로부터 ‘실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민수는 “감독님께서 힘내라고 좋은 말씀만 해주신 것 같다(웃음).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말하며 “20일 넘게 선수촌에서만 지내다 보니 다운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연습경기를 하지 못하다 보니 실전 감각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 선수들 자체가 궁금해 하고 있다. 오는 토요일 퇴촌하는 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올림픽 1차 예선 전에 연습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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