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제주/서호민 기자] "일찍 은퇴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밑바닥부터 고생하더라도 운동할 때 버텨냈던 것을 떠올리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간다면 못할 일도 없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앞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9 KXO리그 6라운드 겸 KXO 3x3 제주투어'의 열기가 한층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픈부 경기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前 고양 오리온 출신의 김만종(27, 200cm)이다. 친한 형, 동생들과 함께 슬로우피벗이라는 팀명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만종은 JBLC와 한울건설과의 예선 2경기에서 특유의 힘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친한 형, 동생들과 여행 겸 3x3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푸근한 미소와 함께 말머리를 튼 그는 "은퇴 이후 집 근처인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공익 근무를 하는 중이다. 제주도에서 여행도 즐기고, 농구대회에도 참가하게 돼 매우 뜻 깊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성균관대 시절 대학무대를 섭렵하며 촉망 받는 빅맨 유망주로 주목 받은 그였지만, 정작 프로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오리온에 입단해 2시즌 동안 그가 뛴 경기수는 16경기에 불과했다. 통산 기록은 1.3득점 1.1리바운드.
김만종은 "일찍 은퇴한 걸 후회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농구가 그립고 미련이 많이 남을 때도 있다. 지금은 공익 근무를 하면서 제 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밑바닥부터 고생하더라도 운동했을 때 버텨냈던 것을 떠올리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간다면 못할 일도 없다"며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농구 외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운동할 때 안 읽던 책도 읽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도움과 은혜를 주셨다.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되갚기 위해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 반대편 코트에서는 FIBA 3x3 2019 제주 챌린저가 함께 열리고 있다. 김만종은 팀 동료들과 함께 휴식 시간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관전했다. 정식으로 3x3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이에 김만종은 "몸 관리가 필수인 종목인 것 같다. 까딱 방심하다가는 쉽게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팀원들 간의 소통이 잘 이뤄져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솔직히 마음 가짐을 독하게 먹고 몸 관리를 한다면 잘할 자신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지금처럼 즐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만종은 "이번 대회 같이 참가한 동윤이형, 명석이형, 성수 등 팀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제가 잘 못하더라도 팀원들이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내일 열릴 토너먼트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골밑에서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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