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태어나서 농구는 처음이에요" 스무살 제주 사나이들의 3x3 도전기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5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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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주/서호민 기자] "태어나서 농구는 처음인데,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네요."

5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앞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KXO리그 6라운드 겸 KXO 3x3 제주투어'. 그동안 전국 단위 3x3를 대회를 접해보지 못했던 제주도 농구 동호인들이 한 데 모여 마음껏 코트를 누비고 있는 가운데, 오픈부 참가팀 중 이색 참가 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양성호, 김선홍, 김윤성 등 3명의 제주 사나이들로 구성된 '학살자'가 그 주인공. 고등학교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농구 대회에 참가한다고. 그동안 농구와는 전혀 접점이 없었던 이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데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팀의 주장을 맡게 된 김선홍은 "어제 친구들과 대회장을 설치하는 데 하루 알바를 했다. 그런데, 대회 관계자 분께서 저희 보고 다들 운동 신경이 좋고 덩치가 좋아보인다고 이번 대회에 친구들과 추억도 쌓을 겸 참가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그동안 운동이라고는 축구만 했던 저희로선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처음에는 고민을 하다가 관계자 분께서 부담없이 한 번 마음껏 뛰라는 말씀하셔서 이번 대회에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 분께서 모든 팀을 다 이겨보라고 팀명도 '학살자'라고 임팩트 있게 지어주셨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웃었다.

평소 5대5 농구도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이기에 규칙이 까다로운 3x3는 더욱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양성호는 "관계자 분께서 기본적인 규칙을 알려주시긴 했는데 그래도 처음이라 굉장히 긴장되고 떨린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반면, 183cm로 팀원들 중에서 신장이 가장 큰 김윤성은 "그래도 셋 중에서 제가 농구 경력은 제일 오래됐다(웃음). 잘할 자신이 있다. 제주 사나이의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냐고 묻자 김선홍은 "일단 키가 가장 큰 (김)윤성이를 골밑에 놓고 나머지 둘은 외곽에서 슛을 쏘는 공격을 펼치려고 한다. 축구에서 카운트 어택이 있듯 저희도 슛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라고 나름의 경기 플랜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학살자 멤버들의 목표는 확실했다. 승패 결과와 상관없이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모든 힘을 쏟아붓는 것.

양성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3x3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다. 결과와 상관없이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오픈부에 참가하게 된 학살자는 인제, 난쟁이와 예선 일정을 치른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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