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U23 3x3 대표팀의 화두는 ‘스피드와 자율성’이다.”
정한신 감독이 이끄는 U23 3x3 대표팀이 소집 3일 차를 맞아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훈, 한준혁, 곽정훈, 김준성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국내 3x3 팀들과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FIBA 3x3 U23 월드컵 2019에서 세르비아,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몽골 등과 D조에 속한 대표팀은 예선 4경기 모두에서 높이의 열세가 예상된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에는 2m 장신들이 우글댄다. 우리의 첫 상대인 네덜란드는 얀 드리센(2m2cm)과 다일런 반 야크(2m1cm) 트윈타워를 보유하고 있고, 리투아니아 역시 4명 선수 중 3명이 195cm가 넘는 신장을 갖고 있다. 3x3 강국 세르비아는 4명의 선수 전원이 190cm가 넘는 장신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반해 우리 대표팀 최장신은 198cm의 김준성이고, 빅맨 포지션 역시 김준성 한 명이다.
한국으로선 유럽의 장신들을 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신장 면에선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는 한준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이번 소집훈련 기간 동안 해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
대표팀 정한신 감독은 스피드에서 해법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정 감독은 소집 첫 날부터 스피드에 중점을 둔 훈련을 펼쳤다. 김훈, 곽정훈, 한준혁이 스피드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인 만큼 정 감독은 이들의 스피드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외곽슛 등을 연습한 대표팀 훈련에서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박자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집중력을 강조했다. 여기에 상대 뒷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패턴 등을 연습한 대표팀 선수들은 정 감독이 강조하는 바를 일찌감치 캐치해 스피드 향상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정 감독은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신장이 낮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공략하지 못할 팀들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스피드가 좋다. 스피드로 상대 높이를 극복하려고 한다.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공략 방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의 혈기 왕성한 선수들이 모인 만큼 정 감독 역시 색다른 주문을 하기도 했다. 소집 전 각자 선수들에게 자신들이 득점을 잘 할 수 있는 패턴을 직접 만들어 오라고 주문했던 것.
첫 훈련에서 선수들은 정 감독의 지시대로 자신들이 득점을 잘 할 수 있는 패턴을 준비해서 직접 시범을 보였고, 정 감독은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세세한 부분을 조정해주면서 패턴 연습을 진행했다.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고, 득점을 잘 할 수 있는 패턴을 준비해보라고 했다. U18 대표팀 때 한 번 활용했던 방안인데 당시에는 선수들이 너무 어려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3x3에서 많은 경기를 해 본 만큼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득점이 많이 생산되는 패턴에 대해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집 첫 날 바로 준비한 패턴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쓸 만한 것들이 많다.”
이번 U23 3x3 월드컵에서 한국은 이견이 없는 최약체다. 순위도 그렇고, 실력도 그렇다. 하지만 국내에서 훈련을 시작한 정한신 감독과 선수들은 ‘누구 하나는 확실히 때리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신장의 열세와 경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겠지만 우여곡절 많은 각자의 농구인생에서도 3x3 국가대표라는 전환점을 맞은 대표팀 선수들이 반전을 일으켜주길 기대해본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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