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지금 흘리는 눈물을 잊지 말라고 했다. 남자라면 이 정도 승부욕은 있는 게 좋다고 본다.”
21일(토) 서울신문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LiiV)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파이널’ U15부 예선에서 지역 라이벌 부산 모션스포츠와 울산 GBT-S의 라이벌 전이 펼쳐졌다. 경남 지역 라이벌인 두 팀의 승부는 11-5로 울산 GBT-S의 승리로 끝이 났다.
코리아투어 부산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두 팀은 이번 파이널에 나란히 출전했다. 경남 지역 U15부를 대표하는 두 팀은 공교롭게도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쳤다.
평소에도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의 대결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무대가 무대였던 만큼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두 팀 선수들은 평소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승리는 집중력에서 앞선 울산 GBT-S의 몫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부산 모션스포츠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눈물바다가 벌어졌다. 자신들의 기량에 반도 못 보여주고, 대패를 당한 부산 모션스포츠 허승욱이 자책의 눈물을 쏟기 시작한 것.
허승욱(남천중3), 김현욱(금명중3), 고승균(사직중3), 이재헌(동의중3)으로 구성된 부산 모션스포츠는 코리아투어 부산대회 U15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당시, 결승에서도 울산 GBT-S에게 앞서다가 18-16으로 역전패 당하며 우승을 내줬었다.
설욕을 벼르던 부산 모션스포츠로선 자신들의 우승을 빼앗아갔던 팀에게 무기력하게 또 한 번 패하자 아직 어린 선수들의 눈에선 닭똥 같은 눈물이 흘렀던 것.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허승욱은 부산 모션스포츠의 중심인 선수라고 한다. 평소 강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선수이고, 부산에선 최고 레벨의 중등부 선수이다 보니 이번 대회의 부진이 더 아쉬웠던 듯 하다.
부산 모션스포츠의 수장 김동현 감독은 “경기력 자체가 평소보다 못했다. 그런데 설욕하고 싶었던 팀에게 평소보다 무기력하게 패하자 아이들이 분했던 것 같다. (허)승욱이가 팀의 리더이다 보니 눈물을 흘렸는데 감독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크게 좌절하는 모습이었다. 마음은 찡했지만 ‘지금 눈물을 잊지 말아라. 남자라면 그 정도 승부욕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직 중학생들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패배를 아쉬워하는 이런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물이 날 만큼 아쉬운 패배였지만 부산 모션스포츠는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 사나이가 눈물을 흘릴 만큼 패배가 뼈아팠던 부산 모션스포츠. 과연, 오늘 흘린 눈물을 잊지 않고 내일 있을 결선 토너먼트에서 반전에 성공할 수 잇을지 부산 사나이들의 도전이 기대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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