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조 편성을 떠나 우리끼리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믿고, 서로의 플레이를 지켜봐주면서 발전해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
16일 발표된 FIBA 3x3 U23 월드컵 2019 조 편성은 한국에게 큰 절망감을 안겨줬다. 몽골, 네덜란드,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등 세계적인 3x3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된 U23 3x3 대표팀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뚫어내야 한다.
김훈, 곽정훈, 한준혁, 김준성으로 구성된 U23 3x3 대표팀은 지난달 트라이아웃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국내 U23 3x3 선수들 중 최고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평가받는 이번 대표팀은 한국 3x3 역사상 최초로 U23 3x3 월드컵 도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처음 창설된 U23 3x3 월드컵에 한국은 올해 처음 출전하게 됐다. 20개 참가 팀 중 20위로 겨우겨우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 한국. 험난한 조 편성이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더 험난해진 조 편성에 대표팀 선수들 역시 다양한 반응이었다.
그 중 대표팀 맏형 김훈(DSB)은 “예전에 다쳤던 허리가 다시 경직되는 느낌이었다”라는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놨다.
대표팀 소집과 코리아투어 파이널 출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훈은 “오늘 오전에 조 편성 기사가 났는데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한)준혁이가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해줬다. ‘절망적’이라는 부분에 계속 동그라미를 치면서 어떻게 할 거냐고 조 편성 소식을 공유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조 편성을 봤는데 순간 예전에 아팠던 허리가 다시 경직되는 느낌이었다. 세계적인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다”고 말하며 “워낙 강팀들과 한 조에 속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망하기 보단 1승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또래 선수들이라고 해도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는 걸 인정하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월드컵에 나설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U23 3x3 대표팀의 맏형이기도 한 김훈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선발된 선수들끼리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김훈은 “나는 서울에 있고, 대구(한준혁), 안성(김준성), 천안(곽정훈)에 다 떨어져 있다. 다들 대학생이다 보니 각자 학교를 다니고 있어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 소집기간이 1주일 밖에 안 돼 미리 만나서 맞춰보면 좋을 것 같은데 다들 거주하는 도시가 달라 그러기도 어려워 참 아쉽다”며 걱정했다.
최악의 조 편성과 짧은 소집기간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최초로 U23 3x3 월드컵에 도전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김훈은 “어차피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최약체라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시드도 20개 참가국 중 20번째 시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달 인제 챌린저에서 외국 선수들과 맞대결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정말 많이 부족하고,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오죽했으면 국제대회에 더 많이 참가해서 미리 경험 좀 쌓을 걸 하는 아쉬움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최근에는 해외 상위권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패턴 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에 가서 뭐라도 해보고 싶어 상위 랭커들의 경기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기력하게 돌아오기 보단 월드컵 무대에서 뭐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한 김훈. 그러기 위해선 동료들과의 신뢰가 절대적일 것 같다고 말한 김훈은 “정한신 감독님이 아무리 열심히 지도해주셔도 선수들끼리 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조 편성을 떠나 우리끼리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믿고, 서로의 플레이를 지켜봐주면서 발전해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서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서로 힘도 생기고, 1승 도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 편성에 개의치 않고 최선의 플레이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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