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NBA 입성을 꿈꾸는 당찬 소녀, 퀀텀 스킬스 랩 송혜진 스태프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9-16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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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농구 무대인 NBA.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NBA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생각은 한 번쯤 해봤을 듯하다. 하지만,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NBA 스타에게 빠져 농구에 입문, 거침없이 꿈을 위한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현재는 퀀텀 스킬스 랩의 일원으로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송혜진(24) 스태프. 그녀는 자신의 꿈을 소개하는 데에 그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 본 인터뷰는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J.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송혜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독일어와 스포츠경영을 전공하는 대학생인데, 올해 봄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으로 떠나기 전에 퀀텀에서 인턴을 했던 게 계기가 돼서,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퀀텀과 함께 쭉 일하고 있어요. 스포츠심리에 관심이 많고, 훗날에는 Mental Health라는 분야로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 중이에요.

J. 퀀텀과의 첫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김현중 대표님께서 제가 예전에 했었던 인터뷰를 보시고 트레이닝을 한 번 받으러 오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퀀텀에 와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해 여름에 오픈짐(Open Gym)을 등록해 매일 아침 꾸준히 운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인턴까지 하게 됐죠.

J. 지금은 어떤 포지션에서 활동 중이신지요.
퀀텀이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여성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픽업게임을 운영하고 있고, 팀장님을 도와 SNS 관리도 하고 있죠. 지금은 리그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퀀텀 커리큘럼을 정리하는 일은 최근에 맡기 시작한 설레이는 일 중 하나에요.


J. 퀀텀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너무 재밌죠. 스포츠심리에 관심이 있다고 했지만, 그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요. 일을 할 때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지 고민을 했었는데, 첫 번째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 좋아야 해요. 둘째로는 재미가 있어야하고, 마지막으로 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해요. 퀀텀이 이 모든 걸 충족시켜준답니다.

J. 너무 잘 맞는 것 같네요(웃음). 그럼 퀀텀 자랑도 한 번 해볼까요.
자랑할 게 너무 많은데요. 하하. 가장 큰 건 저희 이름이 ‘랩’으로 끝나잖아요. 말 그대로 연구실인데, 코치님들이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최고의 효과를 보면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시거든요. 그러다보니 트레이닝을 받는 분들도 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게 보여요. 일하는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죠. 또, 코트가 너무 예쁘잖아요(웃음). 가장 좋은 건 역시 사람이에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트레이닝을 받으시는 분들도 느끼실 거예요.

J. 퀀텀과의 동행은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그럼요. 앞서 말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 줬잖아요. 제가 퀀텀에서 인턴을 마치고 교환학생을 떠날 때 작별인사 영상을 만들어 올렸었는데 그 때 했던 말이 있어요. 퀀텀에서 일을 하는 건 마치 제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가득찬 방에 들어와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매번 퀀텀에서 일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J. 활약도 대단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농구에 빠지게 됐나요?
NBA를 먼저 보게 됐고, 그건 던컨 때문이었어요. 더 예전으로 돌아가면 고등학생 때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시험 기간에 공부가 하기 싫었는데 슬램덩크 1권이 눈에 들어왔어요. 너무 빠져버려서 전권을 다 직접 사서 봤죠. 고등학교 단짝친구가 농구 광팬이어서 영향을 받기도 했고요. 그러다 던컨을 알게 됐는데 완전 반해버린 거죠. 자연스럽게 NBA에 빠졌고요.

J. 많은 스타들 중에 왜 던컨이었을까요.
사실 플레이를 보고 반한 게 아니라, 어쩌다 던컨의 마인드에 대한 글을 보게 됐어요. 그 글을 통해 던컨의 리더십, 팀워크에 대해 알게 됐죠. 그 때부터 심리적인 부분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정도의 지위를 가진 선수가 코트 위에서 그렇게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J. 던컨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받으셨겠네요.
그렇죠. 제 진로 선택까지 영향을 미친 사람이니까요. 사실 처음에는 어려서 철없는 선택일까도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던컨을 보면서 NBA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은 '스포츠심리'로 구체화되었으니까요. 던컨은 제 꿈에 대한 생각을 이어나가게 해준 출발점 같은 존재죠. 꿈을 꾸면서 제 삶에서 중요한 요소들이 뭘까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J. 꿈에 대한 얘기를 더 해보죠. 스포츠심리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NBA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는데 저만의 전문 분야가 있어야 하잖아요. 제가 뭘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게 스포츠심리였어요.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분야이거든요. 최근에 독일에 스포츠심리학회를 다녀오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었고요.

J. 미국 교환학생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일단 체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미국의 대학농구팀을 컨택했었는데, NCAA 디비전Ⅱ에 있는 Eastern New Mexico University에서 일을 했죠. 제가 맡은 일은 SNS를 통한 홍보를 활용해 리쿠르팅(Recruiting)을 돕는 것이었어요. NCAA의 경우 잠재력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 중 하나였거든요. 그러려면 팀을 홍보해야하는데, 디비전Ⅰ과는 달리 Ⅱ는 노출될 만한 창구가 많이 없었고, 노출되는 것을 도울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직접 사진 촬영도 하고, SNS 관리도 하면서 팀을 돕고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J. 꿈을 이루기 위해 조언을 구한 분도 있었나요?
예전에 대구에서 스포츠심리학회가 열려서 서강대 정용철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 인연으로 대학원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었고, 이번에 다녀온 독일 심리학회도 교수님이 추천해주신거에요. 좋은 인연이죠. 제가 대학원에 가게 되면 어디로 가면 좋을지 추천도 해주시고, 늘 많은 조언을 해주세요.


J. 미래를 향해 승승장구 중인 것 같아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미국에 있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싶어요. 더 발전된 시스템에서 스포츠심리를 공부하고 싶거든요. 그러면서 NCAA에서도 다시 일을 시작해야죠. 그렇게 제가 성장하면서 스포츠심리에 대한 저만의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Mental Health라는 분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 제 큰 목표입니다.

J. 훗날 NBA 입성까지 성공하면 많은 주목을 받을 텐데,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좋을지 상상해보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해보죠.
지금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제 이야기를 올리면 그걸 보시는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있어요. 제가 긍정적으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많은 동기부여를 준다고요. 노력하는 제 모습을 통해 함께 행동하게 된다고, 사람을 움직인다는 감사한 말씀을 해주시죠. 저는 사람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이런 믿음을 갖고, 제 인생에 있어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 그대로가 비춰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모습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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