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말레(몰디브)/김지용 기자]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잡힐 수도 있다.
6일(금) 몰디브 말레에서 개막한 ‘FIBA 3x3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 2019(이하 퀘스트 파이널)’에 출전한 하늘내린인제가 약체 마창올리(몰디브)를 22-10으로 대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남자 16팀, 여자 12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몽골 등은 자국 3x3 국가대표 팀들을 출전 시켰다. 그 중 중앙아시아의 강호로 매년 아시아컵과 월드컵 등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비슈케트(키르기스스탄)와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가 하늘내린인제와 한 조에 편성됐다.
정상 전력이라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아 보였던 두 팀이다. 하지만 예선 첫 날 맞대결을 직접 지켜본 결과 제 아무리 하늘내린인제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잡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 편성 때부터 껄끄러운 상대들과 한 조에 속하게 됐다고 생각했던 하늘내린인제 선수들은 자신들의 경기가 끝난 뒤 열린 두 팀의 맞대결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결과는 비슈케트(키르기스스탄)의 21-13 승리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두 팀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며 하늘내린인제 선수단을 긴장 시켰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20분 맞대결을 펼치는 비슈케트(키르기스스탄)의 전력부터 만만치 않았다. 자니쉬 아디에프(190cm, 8번)와 에브게니 페코프(199cm, 2번)이 비슈케트의 중심축이다.
그 중 내외곽을 휘저으며 아슈하바트와의 맞대결에서 비슈케트의 승리를 이끈 아디에프는 탄력과 스피드, 정확한 외곽슛까지 장착한 만능 선수였다. 비슈케트의 공격은 항상 아디에프의 손에서 시작됐고, 상대 수비들을 현혹 시키는 돌파력은 하늘내린인제에게 위협이 되고도 남아 보였다. 과감성까지 갖춰 방덕원이 빠져 높이가 낮아진 하늘내린인제의 골밑을 집중공략 할 것 으로 보인다.
비슈케트의 또 다른 축 페코프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야투와 탁월한 운동능력을 과시하며 하늘내린인제 선수단의 관심을 받았다. 페코프는 외곽슛에도 능한 모습이었다. 특히, 페코프의 이름을 잘 모르던 하늘내린인제 선수단으로부터 '탄력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울 만큼 뛰어난 탄력이 인상적인 선수다.
두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본 하늘내린인제 김민섭은 “경기 초반부터 아디에프에서 시작되는 비슈케트의 공격을 끊어야 할 것 같다. 저 두 선수의 기를 살려주면 경기를 돌이킬 수 없게 될 것 같다”고 상대를 분석했다.
패하긴 했지만 2m 장신의 아타무라트 샤리예프(2m, 7번)와 케림 마메트미라도프(180cm, 4번)가 위력적이었던 아슈하바트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인 마메트미라도프는 외곽 공격보다 돌파를 즐기는 선수로 지난해 열린 U23 3x3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하늘내린인제 박민수와의 매치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민수는 “보니깐 좌우로 흔드는 동작이 많은데 거기에 속으면 안 될 것 같다”며 내일 있을 맞대결에 대해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아슈하바트 공격의 80% 이상은 책임지고 있던 샤리예프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외곽에서의 돌파와 2점슛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그 정확도가 높았고, 체크볼 역시 본인이 직접 컨트롤하며 아슈하바트 사령탑 역할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m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외곽에서만 맴돌며 포스트 업은 전혀 하지 않는 모습이라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늘내린인제는 샤리예프에서 시작되는 공격 루트를 초반에 차단해야 아슈하바트와의 경기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슈하바트는 샤리예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외곽슛에 능한 모습이 아니다 보니 하늘내린인제로선 샤리예프의 외곽슛 봉쇄에도 힘을 싣는다면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1승을 거둔 상태지만 하늘내린인제는 2연패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잠시 뒤 열릴 두 팀과의 경기에 나서야 한다. 분명 한국 최고의 3x3 선수들이 모여 있는 하늘내린인제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낸 적이 없다. 다른 팀 관계자들의 눈에 하늘내린인제은 아직도 누군지 모를 도전자들의 팀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어 하는 하늘내린인제가 두 번의 이창 챌린저와 인제 챌린저에서 이루지 못한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을 지는 잠시 뒤 열릴 비슈케트와 아슈하바트와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늘내린인제의 8강 도전이 걸린 경기는 FIBA 유튜브 공식계정(https://youtu.be/7gF-vff4ziA)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하늘내린인제 일정*
한국 시간
7일(토)
오후 7시20분 VS 비슈케트(키르기스스탄)
8일(일)
오전 12시 VS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
#사진_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