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파이널] 하늘내린인제 구원투수 전상용 "한 명은 확실히 코트에서 지울 것"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9-06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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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말레(몰디브)/김지용 기자] “동생들의 서브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각오다.”


6일(금) 몰디브 말레에서 개막한 ‘FIBA 3x3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 2019(이하 퀘스트 파이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하늘내린인제가 22-10의 대승을 거뒀다. 약체지만 홈팀 마창올리(몰디브)를 상대로 거둔 승리인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으로 보인다.


하늘내린인제의 몰디브 행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방덕원의 대체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던 것. 괜찮은 기량을 가진 빅맨들은 대부분은 소속팀이 있어 하늘내린인제와의 계약이 어려웠다.


최악의 경우 대체선수 없이 3명의 선수만이 대회에 나설 것도 고민했던 하늘내린인제에게 선수 접수 마감 하루 전 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가 있었다. 생활체육 농구판에서 어마 무시한 힘으로 ‘황소’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전상용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더클래스 효성 벤츠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기도 한 전상용은 휴가까지 내며 이번 몰디브 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순전히 농구가 좋고, 오랜 시간 함께 지낸 동생들의 힘든 상황을 외면치 못했던 것.


마창올리(몰디브)를 상대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전상용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웃음). 다행히 상대 팀이 약체라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기존 선수들과 많이 맞춰보지 못하다 보니 수비에서 처음에 어리바리했던 것 같다. 그래도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라 의지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데뷔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상자 없이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그런데 본 경기는 내일부터라고 생각한다. 내일 만나게 될 비슈케트(키르키스스탄)와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에는 2m 장신 빅맨들이 있다. 키는 내가 작지만 ‘힘’이라면 누구한테도 안 질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나는 한 선수만 책임지고 코트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악바리 같이 한 명만 잡아내면 동생들이 상대 팀을 압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일 경기에 대비하는 각오를 말했다.



올해 38세로 두 딸(전하연, 전주연)의 아빠이기도 한 전상용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긴 휴가까지 써가며 하늘내린인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두 딸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농구를 해서 딸들도 아빠가 농구하는 모습을 자연스러워 한다는 전상용은 “동호회든 3x3든 농구장에 많이 데리고 다녔다. 두 딸이 초등학생인데 자연스레 농구와 가까워졌다. 지금은 딸들도 농구를 좋아해 여자농구선수를 시켜볼까도 생각 중이다(웃음). 두 딸이 아마도 많이 응원해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상용의 역할은 크다. 상대 빅맨들을 어떻게든 견제해줘야 하는 중대한 역할을 갖고 있다. 본인의 일정까지 희생해가며 참여한 대회에서 전상용 본인 역시 아무리 노장이 됐다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을 터.


전상용은 “서브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마음을 초반부터 갖고 있다. 팀원들한테도 내가 서브 역할을 잘 소화하면 본인들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으로만 하진 않겠다. 공격적인 부분도 잘 가미해서 강팀을 만날수록 내 역할을 잘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하늘내린인제 경기 일정*
한국 시간
7일(토)
오후 7시20분 VS 비슈케트(키르키스스탄)
8일(일)
오전 12시 VS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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