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파이널] 출전 강행 하도현 "팔꿈치 부러져도 된다. 기회 놓치기 싫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9-06 0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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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말레(몰디브)/김지용 기자] “식상한 멘트지만 진심이다. 진짜 팔꿈치 부러져도 상관없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6일(금) 몰디브 말레에서 개최 예정인 ‘FIBA 3x3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 2019(이하 퀘스트 파이널)’에 출전하는 하늘내린인제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팔꿈치에 금이 간 하도현이 팀을 위해 경기에 출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요 몇 달 새 하늘내린인제에는 부상 악령이 쉴 새 없이 찾아왔다. 주장 김민섭의 어깨 부상을 시작으로 방덕원(팔꿈치 골절 및 인대 부상), 하도현(허리 및 팔꿈치)이 차례로 코트에서 쓰러진 하늘내린인제는 박민수 만이 유일하게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선수단 전체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퀘스트 파이널은 하늘내린인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알리기 시작한 첫 해에 해외 초청 팀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의 부상에 출전 여부를 걱정했던 하늘내린인제.


전력이 온전치 않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다시 한 번 도전자의 입장에서 도전을 선택한 하늘내린인제는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방덕원을 대신해 전상용을 영입, 야심차게 몰디브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의욕적이었던 하늘내린인제에는 허리 부상 중인 하도현의 팔꿈치에 금이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하도현의 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몰디브에 도착해서까지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던 하도현.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를 위해 무리하다간 더 큰 부상을 당해 아예 이번 시즌을 접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도현은 몰디브 도착 후 처음 가진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허리 부상과 팔꿈치에 금이 간 상태인 하도현은 “상태가 좋지는 않다. 그런데 나만 아픈 게 아니다. (김)민섭이 형도 어깨 부상을 안고 뛰고 있고, (박)민수 형도 계속되는 강행군에 많이 힘든 상태다. 우리 팀 전체가 다 아픈데 참고 뛴다”고 말하며 “나도 참고 뛸 생각이다. 국내에 있는 많은 팀들이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는 국제대회에 우리 팀은 초청까지 받고 출전했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모른다”며 대회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 전까지 하도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막내 티를 벗고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이 없었다. 이런 하도현의 경기력은 당연히 팀에 필요한 부분이었다.


하도현은 “두 달 전 나섰던 이창 챌린저에서 너무 부진해 이를 갈고 있었다. 홈에서 열리는 인제 챌린저에 많은 걸 쏟아 부으려고 했는데 원치 않는 부상을 당했다”고 아쉬워하며 “이번에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부상당했다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부상 생각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해볼 생각이다. 식상한 멘트지만 진짜로 팔꿈치가 부러져도 괜찮다”고 각오를 밝혔다.


예선 두 번째 상대인 비슈케트(키르키스스탄),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에는 2m 장신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하도현은 “2m가 크긴 크다. 하지만 난 장신 수비에 늘 자신 있다.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겠다. 인제 챌린저 때 다 쏟지 못한 에너지를 여기서 다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 하도현은 “부상 핑계로 대충 하고 갈 생각은 없다. (방)덕원이 형이 빠져 아쉽지만 (전)상용이 형이랑 잘 맞춰서 좋은 결과 얻고 싶다. 내 인생에 언제 또 몰디브를 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사고 한 번 쳐서 우리 홈인 인제로 돌아가겠다”며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고 귀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늘내린인제 대회 일정*
한국 시간
6일(금)
오후 8시30분 VS 마창올리(몰디브)
7일(토)
오후 7시20분 VS 비슈케트(키르키스스탄)
8일(일)
오전 12시 VS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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