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내린인제 박민수 "플라핑은 우리 잘못, 도움되는 지적이었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9-03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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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인제 챌린저를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게 됐다.”


한국 3x3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이하 인제 챌린저)’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국에서 출전한 5팀 중 단 1팀도 8강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역대급 경기장 시설과 국제적인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는 팬과 선수들을 크게 만족시켰다.


하늘내린인제, 홍천, 부천, 부산, 서울 등 총 19명의 한국 선수들은 수준 높은 외국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웠다. 상위 레벨의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이나 그들이 쓰는 전에 보지 못한 패턴 등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FIBA 3x3 심판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이미지를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인제 챌린저의 수확 중 하나다. 지난 1일 본지 ‘한국 선수들은 플라핑이 너무 심하다’는 기사는 FIBA 3x3 시니어 심판의 가감 없는 멘트들로 한국 3x3에 경종을 울렸다.


흔히 얘기하는 헐리우드 액션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고,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페이크 파울(NBA에선 플라핑 파울, FIBA에선 페이크 파울이라고 불림)을 지적 받은 하늘내린인제 박민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박민수는 “사실, 인제 챌린저 첫 경기 때부터 시그널이 있었다. 그 때 러시아 심판이 배정됐는데 경기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한테 와서 ‘플라핑’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그 땐 아무 생각 없이 넘겼는데 지금 와서 보니 FIBA 심판들이 우리한테 미리 시그널을 줬던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3x3를 하면서 ‘페이크 파울’을 지적받은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근데 기사를 보니 이건 변명의 여지없이 우리 잘못이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지적들이었다. 앞으로는 당연히 안하려고 노력하겠다. 심판 판정에 예민해지다 보니 플레이도 잘 안 되더라. 강팀들 보면 항의도 하지만 그 와중에 자신들의 플레이를 가져가더라. 그런 부분을 머릿속에 잘 새겨놓고 배우겠다”며 앞으로 달라질 플레이 스타일을 예고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3x3 선수이다 보니 해외 무대에서도 자연스레 이름이 알려진 박민수는 FIBA 심판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선수였다. 그를 통해 한국 3x3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심판도 있었다. 한국 최고의 3x3 스타지만 박민수 본인 역시 자신의 어깨에 주어진 중압감을 견디며 조금이라도 발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박민수는 “이번 인제 챌린저를 보면서 외국 선수들의 다부진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는 계기가 됐다. 상대에게는 굉장히 거칠면서도, 본인 팀을 위해선 희생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걸 보면서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일(금)부터 몰디브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 4일(수) 하늘내린인제 동료들과 출국하는 박민수는 “(김)민섭이 형은 코리아투어 강릉대회 때 당한 어깨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고, (방)덕원이 형은 팔꿈치 골절로 잠시지만 팀에서 이탈했다. 그런데 이번 인제 챌린저 때 (하)도현이까지 허리 부상을 당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 하다. (하)도현이까지 다치고 나니 ‘굿이라도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웃음)”라며 팀에 닥친 부상 바이러스에 대해 헛웃음이 난다고 했다.


그렇지만 도전자의 입장에서 포기는 없다고 말한 박민수는 “인제 챌린저 때 유럽 선수들하고 부딪히면서 연습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비록, 부상자가 많아 100% 전력은 아니지만 새로 합류한 (전)상용이 형도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는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에선 인제 챌린저 때의 경험을 잘 살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 16팀의 아시아 팀들이 참가해 ‘작은 3x3 아시아컵’이라고도 불리는 FIBA 3x3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 2019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몰디브 말레에서 개최되며 한국에선 하늘내린인제가 출전하게 된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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