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챌린저] 달콤 쌉싸름 했던 인제 챌린저..한국 3x3 발전에 밀알될 것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9-01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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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경기가 안 끝났으면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단 이틀이지만 한국 3x3 팬들에게 3x3의 진수를 느끼게 한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의 잊지 못할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한국 3x3의 메카로 자리 잡은 인제군에서 열린 2019년 최초의 FIBA 3x3 국제대회였던 인제 챌린저는 선수, 팬, 관계자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인제군과 인제군농구협회, KXO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공고한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 3개 단체 실무자들은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규모의 3x3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 단계부터 머리를 맞댔다.


각 단체의 이익보단 성공적인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덕분에 인제 챌린저는 역대급 규모로 진행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4면의 3x3 규격 코트를 설치했고, 인제 챌린저가 개최된 메인 코트는 FIBA 관계자로부터 “한국 내 이렇게 프로페셔널한 경기장이 있을 줄 몰랐다”는 극찬을 받았다.



참가 선수들 역시 기분 좋은 반응들이었다. ‘유튜브에서 보던 3x3 경기장’, ‘한국에서 본 3x3 경기장 중 최고’라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관계자와 선수들의 극찬에 경기장 설치를 위해 1주일가량 고생한 인제군농구협회, KXO 관계자들은 “이런 반응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들 좋아해주시니 1주일의 피로가 싹 가셨다”고 화답했다.


기초가 튼튼하다 보니 선수들 역시 좋은 시설 위에서 마음껏 뛰어 놀았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출전한 5팀 중 단 1팀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3x3 팀들의 플레이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월드컵, 아시아컵 챔피언 프린스턴, 울란바토르가 인제 챌린저를 찾은 가운데 세계 5위 피란, FIBA 3x3 국가랭킹 1위 세르비아에서 온 브르바스, 미국 본토 농구를 펼치는 뉴욕 할렘 등 참가 팀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이들은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화려한 플레이로 인제 챌린저를 수놓았다. 이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예선에서 탈락한 한국 선수들 역시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세계 정상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대회 첫 날부터 인제 챌린저 현장을 찾은 결승전까지 관전한 백용현 대한민국농구협회부회장은 “그동안 국내 3x3 대회는 많이 봤는데 이렇게 눈앞에서 수준 높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니깐 정말 재미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다. 너무 재미있으니깐 경기가 안 끝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웃음)”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국 3x3로선 이번 인제 챌린저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동안 좀처럼 알 수 없었던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3x3 이미지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무척이나 따끔한 회초리였다.


인제 챌린저 감독관으로 입국한 FIBA 3x3 시니어 심판 에드먼드 호는 “한국 선수들은 액션이 크다. 그래서 국제무대에서 손해 보는 부분이 있다”며 아프지만 한국 3x3 성장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남겼다.


전 세계를 돌며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FIBA 관계자의 필터링 없는 멘트는 한국 3x3 선수들에게 아프지만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틀간의 3x3 축제는 모두 끝이 났다. 피란(슬로베니아)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 팀들의 성적은 만족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이번 인제 챌린저는 한국 3x3 발전에 밀알이 될 것이 분명하다. 팬들은 3x3의 진가를 확인했고, 선수, 관계자들은 한국 3x3가 성장하기 위해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 지 뼈저리게 느꼈다.



아직 한국 3x3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오는 9월 서울과 10월 제주에서 두 번의 챌린저가 더 개최될 예정이다.


가을의 초입에서 열렸던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는 모두 끝이 났지만 이제 한국 3x3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그동안은 3x3 변방이라는 핑계가 있었다. 하지만 인제 챌린저의 성공적인 개최 때문에 이제는 선수나 관계자들 모두 수준 낮은 퀄리티들을 변명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더 나은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인제 챌린저의 성공과 개선점들을 수용해 한국 3x3가 더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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