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3x3는 내 인생이다. 3x3가 이렇게 발전한 게 감사할 따름이다.”
2019년 국내에서 처음 열린 FIBA 3x3 인제 챌린저(이하 인제 챌린저)의 챔피언은 슬로베니아의 피란이 됐다. 피란은 인제 챌린저 결승에서 미국 3x3 국가대표들이 포진한 프린스턴(미국)을 연장 승부 끝에 15-14로 따돌리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사이먼 핀즈가르였다. 한국 나이로 40세인 사이먼은 인제 챌린저 결승에서 자신의 농구인생 중 역대급 위닝샷을 터트렸다.
프린스턴과의 결승 승부에서 경기 내내 피란의 공격을 이끈 사이먼은 경기 종료 8초 전 동점 2점포를 터트리더니 연장전에서 피란의 우승을 결정짓는 역전 2점슛까지 터트리며 인제 챌린저 MVP를 차지했다.
누구보다 우승을 기뻐한 사이먼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몸 상태도 안 올라오고, 팀원들 모두 원하는 플레이를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분 좋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 빨리 움직이고자 했다. 쉬운 찬스를 만들고, 정확하게 하려고 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힘들었지만 프린스턴을 꼭 잡고 싶었다는 사이먼. 이런 승부욕 때문에 마지막 2개의 극적인 2점슛을 터트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사이먼은 “연장전에 터진 위닝샷은 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공이 림을 통과할 때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에서 4개 팀이 참가했다. 다른 팀들이 예선이나 토너먼트에서 떨어진 가운데 세계 최강 미국과 자신들과 같은 대륙의 피란이 맞대결을 펼치자 대회에서 탈락한 동유럽 선수들이 대거 경기장에 나와 피란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나도 놀랐다. 사실, 다 친구들이다. 아무래도 프린스턴이 워낙 강하니깐 우정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해준 것 같다. 그 응원 덕에 우승한 것 같다. 나중에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나도 똑같이 응원해주겠다.” 친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한 사이먼이었다.
사이먼 역시 다른 3x3 선수들처럼 슬로베니아에서 5대5 농구선수로 활약했다고 한다. 이른 시기에 은퇴한 후 농구를 포기했다는 사이먼은 3x3를 만나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3x3가 어떤 의미냐고 묻자 “좋은 질문이다. 3x3는 내 인생 자체다. 몇 년 전까지 5대5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했다. 그러다 가벼운 마음으로 3x3를 시작했는데 점점 3x3가 발전하면서 내 인생도 바뀌었다. 3x3가 내 직업이 됐고, 3x3를 통해 쉽게 갈 수 없는 나라에 가서 전 세계 친구들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3x3 발전이 감사할 따름이다"며 3x3를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는 말을 남기고 동료들과 우승의 축배를 드는 사이먼이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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