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열린 2020 KXO 3x3 서울투어 및 KXO리그 1라운드를 시작으로 25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KB국민은행 LiiV 3x3 코리아투어 2020 양산대회(이하 코리아투어)에선 심판 판정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거친 몸싸움을 용납하거나, 옷을 잡아도 되는 등 기존에 파울로 불리지 않던 행위가 모두 파울로 불리며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변화가 감지됐다.
KXO리그 1라운드에서 방송 인터뷰에 나섰던 하늘내린인제 박민수는 “올해 들어 심판 판정이 소프트하게 바뀌었다. 그래서 선수 입장에선 경기하기가 더 편해졌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박민수가 체감한 변화는 일리가 있었다. FIBA에선 지난해 말 심판 판정과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과 케이스북을 공지했고, 3x3 국제심판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변경된 사항들에 대한 전달이 있었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 용납되던 거친 몸싸움과 규칙상 존재했던 그랩(옷을 잡아도 되는 행위)까지도 모두 파울로 지적하란 내용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김청수 심판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옷을 잡는 건 불지 말라고 할 정도로 몸싸움과 파울에 관대했다. 심지어 그랩이란 규칙까지 공식적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랩이란 개념도 없어지고, 공식적으로 셔츠든, 바지든 잡는 행위는 모두 파울로 지적하게 변경됐다. 3x3 규칙서 자체도 5대5랑 비슷하게 바뀌었다”고 심판 판정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예년과 달리 심판 판정이 굉장히 소프트해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같으면 플레이로 인정될 만한 몸싸움이 파울로 지적되기도 했다.
김청수 심판은 “FIBA의 뜻은 명확하다. 3x3가 올림픽 정식종목인데 더는 격투기 같은 개념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3x3는 올림픽 정식종목이고, 공식 스포츠란 걸 인지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판정 변화의 최대 사유는 ‘올림픽’이다”고 판정에 변화가 생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제 심판들이 체감하기에도 5대5 쪽에 가깝게 가려고 하는 것 같고, 우리 협회 심판들 역시 가이드라인대로 판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판에게 배포되는 교육 자료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우리 협회 심판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기조가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에선 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추후 국제대회의 분위기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판정 기조에서 또 다른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심판은 “FIBA가 기술적으로 얘기하는 게 접촉이 발생했을 때 플레이에 영향력을 끼치느냐를 많이 보라고 한다. 그런데 영향력이란 건 심판이 판단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BA에선 최근 ‘영향력’을 많이 강조한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게 가이드라인에 ‘1+1은 2다’처럼 명확히 명기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있다. 여지를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FIBA 3x3 국제대회가 열렸을 때 심판들의 판정을 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핵심은 이전의 거친 몸싸움이 허용되던 3x3는 더 이상 없고, 판정 역시 초기의 3x3보단 소프트해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FIBA를 통해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부에 전달된 내용을 바탕으로 코리아투어 양산대회는 치러지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어떤 기조가 더 나은지 알 수 없다. 선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FIBA의 이야기처럼 3x3는 올림픽 정식종목이고, 공식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심판과 선수들도 변화해야 하는 것이 한국 3x3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건 확실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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