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은 오는 20일부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은 5전 3선승제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객관적 전력상 SK의 우위를 점치는 시선이 많다.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는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도 5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득실점 마진은 10.5점에 달했다. 또한 SK가 별다른 전력누수 없이 4강을 맞이하는 반면, 오리온은 주축선수 1명이 코로나19 여파로 1차전에 결장한다.
SK와 오리온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3번째다.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오리온(전 동양)이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당시 오리온의 주축선수였다. 2013-2014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SK가 3승 1패를 기록하며 4강에 안착했다. 당시 활약했던 김선형과 최부경은 여전히 SK의 주축이며, 오리온의 주전 슈터였던 허일영은 친정팀을 상대한다.
최준용, 이대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준용과 이대성은 널리 알려졌듯 농구계를 대표하는 브로맨스다.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후 농구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절친이 됐다. 이대성은 “(최)준용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다. 보란 듯이 재기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준용이와 4강에서 만난다는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더불어 “MVP(최준용) 잡으러 가겠다”라며 선전포고를 남겼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잡히진 않을 것 같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우리한테 많이 털리지(?) 않았나. 단기전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변수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정신만 차리고 치르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최준용은 또한 “매일 연락하며 재밌게 해보자고 얘기한다. 방금도 메신저가 왔는데 ‘멋진 승부 펼치고 (결과를)인정하자. 농구 레벨 올라간 걸 보여줘’라고 하더라. 마음이 싱숭생숭했다”라고 전했다. 싱숭생숭은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해 묻자 최준용은 “우리 형 상처받으면 마음 아플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워낙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농담이었다. 이대성이 “의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듯, 최준용 역시 “행복하다. 어느 팀과 붙을 때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재밌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리온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16-2017시즌에 데뷔한 최준용이 치른 플레이오프는 2017-2018시즌이 유일했다. 당시 SK는 극적으로 정규리그 2위를 따내며 4강에 직행했고, 여세를 몰아 전주 KCC와 원주 DB를 차례로 제압하며 V2를 달성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최준용, SK가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치르는 플레이오프다.
최준용은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일단 오리온부터 잡아야 한다. 감독님도 감독이 된 후 치르는 첫 플레이오프다. 감독님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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