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효성여고 최미영이 올 시즌 최고의 팀 성적과 함께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끝마쳤다.
효성여고는 13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양구대회 수피아여고와의 경기에서 58-84로 패했다.
춘계연맹전, 연맹회장기 우승에 빛나는 수피아여고를 상대로 효성여고도 확실히 만반의 준비를 해 온 모양새였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의기투합했고,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고른 선수 기용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계속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곤 했다.
비록 후반, 뒷심에서 밀려 승리를 내줬지만 효성여고는 이번 대회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다가올 대회들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이번 왕중왕전 기간 내내 효성여고를 이끈 선수는 3학년 최미영.
최미영은 왕중왕전 4경기 평균 21.5점 8리바운드 7.5어시스트 2스틸을 작성하며 팔색조를 떠올리게 하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또 포지션은 가드이지만, 빼어난 공격은 당연하고 프로에서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있다는 걸 당당하게 입증했다.
경기 후 만난 최미영은 “그동안 인원이 부족해서 훈련할 상황도 마땅치 않았는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신입생 선수들이 효성여고로 와 큰 도움이 됐다. 확실히 사람도 많아지자 분위기도 좋아지고 활기차졌다. 모두 돈독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왕중왕전을 3위로 마친 최미영은 이제 어쩌면 농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정확히 1주일 뒤인 8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5-26 W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것.
몇몇 지도자들이 중계로나 현장으로나 각 팀에 맞는 퍼즐들을 찾기 위해 여고부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건 당연지사다. 드래프트에 지원한 고3 선수들도 이 시선들을 의식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게 됐다. 본래의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다들 노력하지만 몸에 힘도 자연스레 들어간다.
최미영은 “드래프트도 얼마 안 남아서 잘 보이고 싶었다. 더 열심히 뛰어다녔고 평소에 자주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에 신경 쓰며 내 기존 플레이를 충실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이번 WKBL 신인 드래프트엔 역대 최다 인원인 40명이 지원했다. 프로의 문틈이 더욱 좁아진 상황에서 최미영도 프로 구단에게 ‘나를 반드시 뽑아야 해’라고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하는 매력 포인트 어필이 중요해졌다.
이에 최미영은 “아시다시피 난 신장이 큰 편이 아니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 수비를 바짝 붙어 잘해야 한다. 또 앞선에서 상대방이 어렵게 패스를 주고받도록 하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공격은 지금처럼 자신감을 유지하되, 돌파에 더 신경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최미영 이외에도 효성여고 3학년 이하은이 드래프트 신청자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파트너이자 벗이기 때문에 서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응원도 많이 주고받는다고.
최미영은 “(이)하은이랑은 엄청 오래 지내다 보니까 서로 어떨 때 자신감이 떨어지는지 확 감이 온다. 표정만 봐도 아는 정도다. 그럴 때마다 괜찮다 독려도 하고 으쌰으쌰 파이팅을 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전해왔다.
항상 왕중왕전이 치러지는 양구에선 모든 드라마가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대이변 연출도 잦았고, 지방 팀의 선전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올해라고 다르지 않았다. 지난 12일 마산여중이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데 이어, 효성여고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두 손에 들게 됐다.
최미영은 “지방은 선수단 인원도 적고 전체 구성원이 다섯 명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성적도 잘 나지 않고 자연스레 관심도도 떨어지는 게 없지 않아 있다. 부상자도 많아 체력적으로 연습을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더 열심히 해보려 노력하고 한발 더 뛴 게 이런 좋은 결과로 다가온 것 같다”는 말을 끝으로 체육관을 떠났다.

#사진_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