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현승섭 인터넷기자] 우리은행 박혜진(31, 178cm)이 최근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연거푸 좌절했던 기억을 곱씹으며 챔피언결정전에 다시 오르고자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0-6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1승만 더 거두면 2017~2018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우승 반지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다.
이날 경기에서 박혜진은 29분 12초 동안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3월 27일 BNK전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던 박혜진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였다.
경기 종료 후 박혜진은 “단기전에서는 1차전이 중요한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철 체력과 튼튼한 신체를 자랑했던 박혜진이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 그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일이 잦아졌다. 박혜진은 발목 부상 때문에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나고도 6라운드 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박혜진이라도 경기 체력과 감각 면에서 문제가 드러날 수 있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박혜진은 자기 관리에 뛰어난 선수다. 박혜진의 구력을 믿는다”라고 박혜진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처음에 발목을 다쳤을 때는 걱정이 많았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감독님의 인터뷰를 읽고 아팠던 발목도 빠르게 나았다(웃음). 현재 발목 통증은 없다. 다만 경기 체력이 부족한 걸 느꼈다. 연습 경기 체력과 실전 경기 체력은 다르다. 다행히 오늘은 경기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박혜진의 웃음 띤 대답이었다.
신한은행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미뤄진 플레이오프 일정. 우리은행 선수들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었다. 박혜진은 “좀 분위기가 오락가락했다. 감독님께서는 상대 팀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팀도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이 부족해서 하나원큐전이 미뤄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 팀의 상황이 어떻든 일정이 미뤄진 만큼 우리가 준비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우리은행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빠졌는데도 선전을 펼쳐 2쿼터를 37-44로 마쳤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은행이 전반에 신한은행을 완벽히 제압하지는 못한 것이다. 박혜진은 “우리가 그냥 혼날만한 모습을 보였다.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야하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면 정신이 해이해졌다. 다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웃음). 단기전에는 집중력 유지가 중요하고,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야 하는데 안일했다. 챔피언결정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팀이라면 보여선 안되는 모습이었다”라고 반성했다.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 KB스타즈를 꺾고 왕좌에 올랐지만, 2018~2019시즌(1-2)과 2020~2021시즌(1-2)에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다. 박혜진은 “우리 선수들은 말하지 않아도 최근에 단기전에서 졌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플레이오프 때 아팠던 기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부터 정신을 차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혜진은 “챔피언결정전이 목표지만, 2차전을 앞두고 지나치게 먼 곳을 바라보면 안된다. 내일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챔피언결정전은 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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