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의 자신감 "머피야, 우리가 옳았다"

고양/조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3 2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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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형호 인터넷기자] ‘팔방미인’ 할로웨이를 등에 업은 오리온이 DB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6강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5–73으로 승리했다. 원주 DB와의 연전에서 2승을 수확한 오리온은 봄 농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강을준 감독은 “이승현이 합류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DB의 공세도 매서웠고 우리도 계속 밀렸다.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고 최승욱의 공격 리바운드 하나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은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DB와의 맞대결에서 27점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끈 머피 할로웨이(32, 196cm)가 이날도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함과 동시에 5어시스트와 4개의 스틸, 1개의 블록슛까지 곁들이며 팔방미인 같은 활약을 펼쳤다.

강을준 감독은 “할로웨이가 정말 잘해줬다. 시즌 전 우여곡절 끝에 할로웨이와 함께 하게 됐는데 서로를 택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얘기했다. 오히려 할로웨이가 한국에서 다시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말했었다. 본인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했었는데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2년 연속 2옵션 대박을 터뜨린 강을준 감독이다. 지난해 1옵션 제프 위디와 교체로 합류한 데빈 윌리엄스가 부진했지만 디드릭 로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바 있다. 올해도 1옵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라는 선택이 실패했고 제임스 메이스도 부상으로 빠져있으나 할로웨이가 2인분 이상을 해주며 팀을 이끌고 있다.

강을준 감독은 이에 대해 “주위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짜증 나는데 라둘리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부터 로슨하고 할로웨이가 함께 했으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 로슨과 할로웨이가 같은 에이전시라 할로웨이를 통해 로슨과 안부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 내년에는 머피와 함께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얘기했다(웃음)”라고 말했다.

1옵션 외인 부재로 아쉬움이 남은 지난 시즌에 이어, 할로웨이를 업은 강을준 사단이 6강 PO에 다가섰다. 로슨과 이루지 못한 해피엔딩을 할로웨이가 충족 시켜줄 수 있을지 오리온의 남은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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