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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보현 객원기자]오직 LA 레이커스 러셀 웨스트브룩만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였다.
LA 레이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28-123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원정 11연패를 탈출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7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것은 러셀 웨스트브룩이었다. 22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그는 4쿼터 막판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서 눈길을 끈다.
경기 11초를 남기고 113-116으로 지고 있던 상황. 평소 3점슛이 약한 웨스트브룩은 장신 선수 파스칼 시아캄을 앞에 두고 터프 3점슛을 시도했다. 골대라도 맞았다면 그림이 좋았을 터. 웨스트브룩의 3점슛은 백보드 최상단을 맞고 기괴한 괴적으로 떨어졌다. 에어볼 중에서도 황당한 에어볼이었다.
그야말로 레이커스 팬들의 혈압이 수직 상승할 만한 장면이었다. 올시즌 3점슛 성공률이 27.7%에 그치고 있는 그는 올시즌 경기 막판 무수히 많이 클러치 3점슛 실패를 양산하고 있다.
그렇게 패배가 확정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집념의 사나이였다. 본인이 망칠 뻔한 경기를 두 손으로 살려낸 것. 경기 5.6초를 남기고 각성된 수비력으로 상대 프레셔스 아치우아로부터 공을 뺏어냈고 빠른 속도로 코트를 질주, 경기 0.9초를 남기고 클러치 3점슛을 시도했다. 약 10초 전 장면의 데자뷰.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일반 선수였으면 자신감을 잃고 슛 쏘기를 망설였을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에게 그런 모습은 없었고 슛은 골대를 깔끔하게 갈랐다. 그렇게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할 수 있었고, 결국 레이커스가 신승을 따낼 수 있었다.
4쿼터 마지막 10초 여가량은 어느 농구 선수도 보여줄 수 없는, 오직 웨스트브룩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웨스트브룩은 그런 선수였다. 현역 선수로 역대 트리플더블 1위에 올라있는 그는 코트 위 최고의 에너지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전천후 가담하는 유형의 선수였다. 2017년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으며, 올 NBA 팀에 9번 선정되었고 2014-15시즌, 2016-17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기량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던 그지만, 2021-2022시즌을 앞두고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뒤 웨스트브룩의 커리어는 비참할 정도로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 10년만에 최저 득점인 평균 17.9점에 그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리그 평균을 훨씬 밑도는 야투율, 최악의 슛 선택이 그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활약은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로 이적했을 때 팬들이 기대했을 모습이었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나는 커리어 득점이 23000점이다. 그 사실은 어떻게 다가오는가?"며 자신감을 표했다는 후문. 과연 웨스트브룩이 이날 경기를 이후로 달라진 활약상을 이어갈까. 그의 활약이 레이커스의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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