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18일 수원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8-69, 19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3위 현대모비스와의 간격을 3.5게임차로 벌리며 2위 수성에 더욱 가까워졌다.
선발 출전한 가드 정성우는 26분 50초를 뛰며 2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하윤기(14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훈(10점 5어시스트), 캐디 라렌(1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더해졌다. KT는 엔트리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만난 정성우는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를 계속 하겠지만 하나의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정성우에게 농락당했다"며 정성우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실제 이날 경기에서 정성우는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 했다. 득점은 물론 경기 조율에 있어서도 능수 능란하게 대응했다.
이에 대해 정성우는 "처음엔 저한테 수비가 몰리다보니 다른 선수들을 살려주려고 많이 봤다. 현대모비스가 투맨게임을 하면 투맨 디펜스끼리만 해결하는 수비를 많이 하길래, 내가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적극적으로 드라이브인을 했다"라고 말했다.
정성우는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8점으로 깜짝 활약한 바 있다. 그 때 당시와 어떤 점이 달랐냐는 질문에 "1라운드 때는 정신없이 농구를 했던 것 같다. 팀플레이를 한다기 보다 무리한 공격을 많이 시도해서 득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늘(18일)은 최대한 간결하게 농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무리했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다. 팀에 많이 녹아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되는 날이었다. 우주의 기운이 몰려서 온 것 같다. 자신감에 비해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강하게 들었다. 플로터도 성공했다"라며 웃었다.
정성우는 어느 덧 프로에서 6시즌을 보낸 중견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LG를 떠나 KT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올 시즌은 매우 남다르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으며 득점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LG에선 평균 득점 약 3점에 그쳤던 것과 달리 현재는 10.0점을 몰아치는 중이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은 저라는 선수의 정체성이 잡히는 시즌이다. 항상 이렇게 농구를 하고 싶었다.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 느낌이다. 이번이 제 인생 첫 플레이오프이기도 하다. 이적하자마자 좋은 성적과 개인 기량, 정말 전부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매 경기가 새롭다. 출전 시간을 적게 받을 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작은 실수도 많이 나오고,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짧게 뛰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시간을 어느 정도 보장받으니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좋은 방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상을 의식하면 무리한 플레이가 더 많이 나왔을 것이다. 팀 성적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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