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BL 25주년 특집’ 10개 구단별 최고의 선수는?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9 07: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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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편집장, 임종호 기자] 1997년 출범한 KBL은 1997-1997시즌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각 팀은 역사를 쌓아왔다. 그렇다면 50명의 점프볼 투표인단이 선정한 각 팀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그 결과를 공개한다.

※본 기사는 점프볼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원주 DB 프로미
원주 나래 블루버드→원주 TG삼보 엑서스→ 원주 동부 프로미→현재

국내선수
김주성 46표, 허재 4표

외국선수
디온테 버튼 17표, 자밀 왓킨스 16표, 로드 벤슨 7표, 제이슨 윌리포드·데이비드 잭슨 이상 4표, 레지 오코사 2표

DB의 역사가 곧 김주성의 역사나 마찬가지다. 김주성은 투표인단 50명 중 무려 46명의 몰표를 받았다. DB 역대 최다경기 출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스틸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DB는 전신 나래 블루버드, TG삼보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4번의 정규리그 우승, 3번의 플레이오프(PO)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김주성의 손에서 이뤄진 것이다. ‘농구대통령’ 허재는 전성기가 한참 지난 시기였던 1998-1999시즌 DB의 전신 나래에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 TG삼보까지 6시즌을 뛰었다. 이중 4시즌 동안 꾸준히 두자리 수 득점을 올렸으며 2002-2003시즌부터 2시즌은 식스맨 역할을 했다. 2002-2003시즌 LG와의 4강 PO 5경기에서는 매경기 30분 이상을 뛰면서 평균 14.6점을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틀을 마련했다.

2017-2018시즌 DB 열풍을 이끌었던 디온테 버튼은 단 한 시즌만을 뛰고도 가장 많은 17표를 받았다. 당시 DB는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버튼은 평균 23.5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힘입어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버튼의 모습은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16표를 받은 자밀 왓킨스는 TG삼보시절 김주성과 함께 강력한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2004-2005시즌부터 3시즌 동안 팀은 1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1번의 PO 우승을 차지했다. 2005-2006시즌에는 KBL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선수 주장이 되기도 했다. 국내선수들과 고스톱을 치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로드 벤슨은 DB 외국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다. 5시즌 동안 팀은 매번 PO에 진출했다. PO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벤슨이 뛰는 동안 DB는 2번의 정규리그 우승, 3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KBL 최초의 외국선수상에 빛나는 제이슨 윌리포드와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신들린 듯한 3점슛을 꽂으며 PO MVP를 수상한 데이비드 잭슨도 4표를 받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

수원 삼성 썬더스→현재

국내선수
서장훈 23표, 이규섭 7표, 주희정·강혁 이상 6표, 이상민 5표, 문경은 3표

외국선수
테렌스 레더·아티머스 맥클래리 이상 17표, 네이트 존슨 6표, 라건아·올루미데 오예데지 이상 4표, 피터 존 라모스·알렉스 스케일 이상 1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서장훈이다. 50명 중 23명이 서장훈을 삼성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았다. 그는 2002년 여름 FA를 통해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5시즌 동안 242경기를 뛰었다. 통산 1만 3231점 중 5112점을 삼성에서 넣었다. 서장훈이 있는 동안 삼성은 5시즌 모두 PO에 올랐으며 2005-2006시즌에는 PO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이규섭은 삼성 역사상 최다 경기(522경기), 최다득점(5409점)자다. 2000-2001시즌 삼성 최초의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2번의 통합우승 멤버다. 나란히 6표를 받은 강혁은 2005-2006시즌, 주희정은 2000-2001시즌 PO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PO MVP를 수상했다. 삼성은 명문 구단답게 서장훈, 이규섭, 주희정, 강혁, 이상민, 문경은 등 한국농구를 주름잡은 레전드들이 대거 거쳤다. 그러나 이규섭 이후 이렇다 할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선수는 테렌스 레더와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각각 17표씩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레더는 2007-2008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동안 삼성 소속으로 뛰었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 기간 동안 삼성은 ‘삼성 레더스’로 불릴 정도로 레더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맥클래리는 2000-2001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삼성의 통합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외국선수상을 수상하며 3시즌 동안 이어졌던 맥도웰 시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이다. 재계약한 2001-2002시즌에는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지만 삼성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많은 표를 받았다. 그밖에 라건아, 2005-2006시즌 PO 우승 멤버인 네이트 존슨과 올루미데 오예데지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SK 나이츠

청주 SK 나이츠→현재

국내선수
김선형 34표, 서장훈 12표, 김민수·방성윤·문경은·현주엽 이상 1표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 31표, 자밀 워니 9표, 크리스 랭 5표, 재키 존스 3표, 알렉산더 존슨 2표

SK가 자부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이 가장 많은 34표를 받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2011-2012시즌 데뷔해 11시즌째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SK는 2000년대 후반까지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전철을 반복해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이를 종식시킨 선수가 바로 김선형이다. SK는 김선형을 팀의 새로운 스타로 세워 그를 중심으로 한 팀을 구축했다. 2년차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에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1999-2000시즌 서장훈 이후 13시즌 만의 SK 소속 선수로서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SK 구단 역사상 출전경기, 득점, 어시스트, 스틸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SK 역사상 첫 우승을 안긴 서장훈은 4시즌만 뛰고도 13표를 받았다. 4시즌 동안 SK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정규리그 157경기에 출전해 3912점 168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 방성윤, 문경은, 현주엽도 1표씩 받았다.

김선형과 함께 SK의 부흥을 이끈 애런 헤인즈는 예상대로 SK 역대 최고 외국선수로 등극했다. KBL 13시즌 중 SK에서 6시즌을 뛰었다. SK는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았는데, 이 때문에 팬들은 팀을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을 ‘문애런’으로 부를 정도였다. SK와 3시즌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자밀 워니는 9표를 받았으며 2004-2005시즌 외국선수 MVP 크리스 랭은 5표, 서장훈과 더블포스트를 구축했던 재키 존스도 3표를 받았다. 2011-2012시즌 초반 팀을 ‘하드캐리’했던 알렉산더 존슨은 29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교체됐음에도 2표를 받았다.

창원 LG 세이커스


국내선수
조성원 31표, 김종규 6표, 문태종 5표, 현주엽·문태영 이상 3표, 조성민·김시래 이상 1표

외국선수
데이본 제퍼슨 28표, 에릭 이버츠 11표, 버나드 블런트 7표, 캐디 라렌·크리스 메시·트로이 길렌워터·제임스 메이스 이상 1표

2020년에 LG 지휘봉을 잡았던 조성원 감독은 구단의 첫 전성기를 함께한 인물이다. 2000-2001시즌 LG는 평균 103.3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쳤다. 그 중심에 선 이가 조성원이다. 2000-200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에서 LG로 이적한 조성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그가 기록한 정규리그 평균 25.7점은 팀 득점의 25%가 넘는 수치다. 공격 농구의 선봉에 선 그는 구단 사상 첫 정규리그 MVP를 차지, 레전드로 거듭났다. 2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2013-2014시즌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김종규와 문태종도 각각 6표, 5표씩 받았다. 비록 통합우승엔 실패했지만 김종규는 신인왕을 차지했고, 베테랑 문태종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외국선수는 데이본 제퍼슨이 1위를 차지했다. LG에서 활약한 건 단 두 시즌이었지만, 존재감은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났다. 러시아리그(VTB) 득점왕에 빛나는 제퍼슨은 한국 무대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014-2015시즌 PO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됐으나, 임팩트는 LG 역대 외국선수 중 가장 강렬했다. LG의 공격 농구를 이끌었던 에릭 이버츠도 11표나 얻었다. 이버츠는 KBL을 거쳤던 백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2000-2001시즌 평균 28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조성원과 쌍포를 이뤘다. 그 밖에 캐디 라렌, 트로이 길렌워터, 제임스 메이스, 크리스 메시도 1표씩을 획득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대구 동양 오리온스→대구 오리온스→현재

국내선수
김승현 36표, 김병철 11표, 이승현 2표, 전희철 1표

외국선수
마르커스 힉스 39표, 피트 마이클 10표, 조 잭슨 1표

오리온은 1990년대 후반 약팀 이미지가 강했다. 1998-1999시즌 정규리그 32연패는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오리온 구단에게는씻을 수 없는 상처이기도 하다. 김승현과 마르커스 힉스는 이를 한 번에 바꿔버린 주역이다. 2001-2002시즌 이들의 가세로 오리온은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센세이션한 등장이었다. 김승현은 2001-2002시즌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더불어 베스트5, 어시스트상, 스틸상까지 수상, 5관왕에 오르며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스타덤에 오른 김승현의 가세로 오리온은 2001-2002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5시즌 연속 PO 진출에 성공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으로 거듭났다. 훗날 오리온과 김승현은 이면계약 파문,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는 과정에서 껄끄러운 관계가 되고 말았다. 오리온 유일의 영구결번선수 김병철은 11표를 받았다. 김병철은 1996년 오리온 창단 멤버로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02-2003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오리온 역사 그 자체인 그는 은퇴 후에도 팀의 코치로 활동 중이다. 남자농구대표팀 붙박이 빅맨으로 활약 중인 이승현도 2표를 받았다.

외국선수 중에선 힉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엄청난 운동능력과 탄력을 앞세운 힉스는 김승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화려한 고공 농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기량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는 피트 마이클은 10표를 얻었다. 2006-2007시즌 KBL 무대를 밟은 마이클은 평균 35.1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KBL 단일 시즌 최고 득점 기록으로 남아있다.

전주 KCC 이지스

대전 현대 다이넷→대전 현대 걸리버스→현재

국내선수
이상민 32표, 추승균 15표, 하승진 2표, 송교창 1표

외국선수
조니 맥도웰 32표, 찰스 민렌드 13표, 안드레 에밋 4표, 라건아 1표

이상민은 KBL 최고 슈퍼스타다. 9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를 만큼 많은 팬을 몰고 다녔다. 인기만큼 실력도 뛰어났다. KCC의 전신 현대 시절부터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KCC는 총 5차례 PO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이 중 이상민과 함께 세 번 정상에 등극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도 KCC 역사에 빼놓을 수 없다. 구단 역대 최다 출전 경기(738경기) 보유자이며 2009-2010시즌을 제외하곤 정규리그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경쟁무기였던 그는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MVP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외국선수 중에선 조니 맥도웰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골밑을 지배한 맥도웰은 리그 초창기 팀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이-조-추 트리오와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1997-19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찰스 민렌드는 2003-2004시즌 에이스로 활약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약사 출신답게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던 그는 팀 우승을 비롯해 득점왕, 외국선수상, 베스트5까지 모조리 휩쓸었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특유의 스텝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으로 1옵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민렌드는 KBL에 특화된 모습으로 ‘민철수’라는 한국 이름이 붙기까지 했다. 불의의 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안드레 에밋도 4표를 받았다. 에밋은 2015-2016시즌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안양 SBS 스타즈→안양 KT&G 카이츠→현재

국내선수
오세근 42표, 주희정 6표, 양희종·이정현 이상 1표

외국선수
제러드 설린저 23표, 단테 존스 21표, 데이비드 사이먼 5표, 데니스 에드워즈 1표

안양을 연고로 해온 KGC 역사상 최고 선수에는 오세근이 선정됐다. 2011-2012시즌 데뷔하자마자 팀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이끄는 동시에 신인왕과 PO MVP를 수상, 리그의 지배자로 자리매김했다. 부상으로 인해 2년 차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후 현재까지도 부상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지만 그가 건강을 유지하는 시즌에 KGC는 어김없이 좋은 성적을 냈다. KGC는 창단 이래 3차례 PO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오세근이 건강했던 시즌이었다. ‘건세근(건강한 오세근)=KGC 우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KBL 역대 최다경기 출전에 빛나는 레전드 주희정도 6표를 받았다. 2005-2006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KT&G(KGC 전신)에 합류해 4시즌을 뛰었다. 2008-2009시즌에는 평균 15.1점 4.8리바운드 8.3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이는 안양 연고 구단 선수의 첫 MVP였다. 주희정은 선수 말년 삼성 소속으로 정규리그 1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달성했는데, 기록달성을 한 장소가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안양체육관이었기에 의미가 더 컸다. 이정현과 양희종도 각각 1표씩 받았다.

2020-2021시즌 말미 혜성같이 등장해 KGC의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우승을 이끈 제러드 설린저는 1시즌을 채 뛰지 않았음에도 23표를 받아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선수로 선정됐다. ‘짧고 굵은’ 활약이 너무 강렬했기에 단테 존스마저 눌렀다. 2004-2005시즌 대체선수로 SBS에 합류해 15연승 돌풍의 주역이 됐던 존스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설린저와 존스는 모두 시즌 도중 합류한 대체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세근과 코트 안팎에서 형제 같은 호흡을 과시했던 데이비드 사이먼도 5표를 받았다. 사이먼은 2016-2017시즌 PO 우승 주역이다. ‘플로터의 대가’였던 데니스 에드워즈도 1표를 받았다.

수원 KT 소닉붐

광주 나산 플라망스→광주 골드뱅크 클리커스→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부산 KTF 매직윙스 →부산 KT 소닉붐→현재

국내선수
조성민 33표, 허훈 9표, 현주엽 5표, 신기성·박상오·김영환 이상 1표

외국선수
제스퍼 존슨 21표, 애런 맥기 10표, 에릭 이버츠 8표, 찰스 로드 5표, 게이브 미나케 2표, 필립 리치·워렌 로즈그린·나이젤 딕슨·캐디 라렌 이상 1표

조성민은 프로 입단 초반만 하더라도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6-2007시즌에는 전문 수비수였다. 피나는 노력으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국제무대서 슈터로 맹위를 떨치며 ‘조선의 슈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조성민은 KT 역대 선수중 최다 득점(4287점) 보유자다.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0-2011시즌부터는 7년 연속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허훈도 9표를 받았다. 2년 차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당찬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2019-2020시즌에는 두 경기 연속 30점과 3점슛 9개 연속 성공이라는 진기록과 KBL 최초로 어시스트 포함 20-20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제스퍼 존슨은 KT를 거쳐 간 수많은 외국선수 중 가장 많은 표(21표)를 얻었다. 2009년 트라이아웃 전체 16순위로 뽑힐 때만 해도 존슨을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시즌 개막 이후 팀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으며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이전 시즌 최하위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아 2009-2010시즌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2004-2005시즌 등장한 애런 맥기는 약체 이미지가 강했던 KTF(KT 전신)를 강팀으로 변모시킨 주인공이다. 맥기는 3시즌만 뛰고도 KT 역대 외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3355점)과 리바운드(1669개)를 기록했다. 맥기와 함께 KT는 3시즌 연속 PO에 진출했고, 2006-2007시즌에는 창단 이래 최초로 파이널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후 KT는 단 한 번도 파이널에 오르지 못했다. KT 이전의 나산, 코리아텐더 시절 활약했던 에릭 이버츠가 8표를 획득했고, 찰스 로드가 5표로 뒤를 이었다. 로드는 2010-2011시즌 KBL에 등장해 장수 외국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인천 대우 제우스→인천 SK 빅스→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현재

국내선수
문태종 24표, 정영삼 18표, 문경은 6표, 서장훈·강혁 이상 1표

외국선수
리카르도 포웰 32표, 앨버트 화이트 12표, 조나단 모트리 2표, 카를로스 윌리엄스·허버트 힐·테런스 섀넌·앤드류 니콜슨 이상 1표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전신 전자랜드의 역사다. 인천 연고 구단은 굴곡이 심했다. 프로 원년 대우 제우스를 시작으로 SK빅스에서 전자랜드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는데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포기했다. 가스공사가 전자랜드를 인수해 프로농구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연고지를 대구로 옮기면서 인천 연고 역사가 단절됐다. 전자랜드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국내선수는 혼혈 선수 문태종이다. 2007년 입단해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는 정영삼(18표)보다 많은 24표를 받았다. 2010-2011시즌부터 3시즌을 뛰는 동안 전자랜드는 매번 플레이오프 4강의 성적을 냈다. LG로 이적한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전자랜드의 홈구장이었던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쳐 한국농구 들을 열광케 했다. 문태종은 “전자랜드 시절 홈으로 사용했던 체육관이어서 편안했다”며 미소짓기도 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역사상 최다경기(600경기)를 뛴 원클럽맨이자 레전드지만 MVP급 시즌을 보낸 경험이 없어 문태종에게 구단 최고의 선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리카르도 포웰은 전자랜드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30표 이상을 받았다. 5시즌 동안 전자랜드에서 뛴 포웰은 전자랜드 역사상 최다득점(5194점) 기록을 보유했다. 2014-2015시즌 PO에서 전자랜드의 행보는 아직까지 농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당시 정규리그 6위로 PO에 오른 전자랜드는 6강 PO에서 3위 SK를 스윕(3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4강 PO에서 DB에 2승3패로 패했지만 포웰은 매 경기 르브론 제임스 급 포스를 풍기며 명승부를 만들어 냈다. DB 팬들 제외한 모든 팬들이 전자랜드를 응원할 정도였다. ‘농구 팬들의 팀’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기도 했다.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도 12표를 받았다. 화이트는 10차례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는데 이는 KBL 역사상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나단 모트리는 2020-2021시즌 막바지 대체 선수로 정규리그 15경기, PO 9경기만을 뛰고도 2표를 받았으며 불의의 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카를로스 윌리엄스, 2007-2008시즌 득점왕 테런스 섀넌, 가스공사 인수 후 최초의 외국선수 앤드류 니콜슨도 1표씩 받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울산 모비스 오토몬스→현재

국내선수
양동근 46표, 허재 4표

외국선수
크리스 윌리엄스 31표, 라건아 15표, 브라이언 던스톤 4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독무대다. 양동근은 프로 데뷔 첫시즌 신인왕과 수비 5걸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구단, KB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구단 역사상 최다경기, 출전 시간, 득점, 어시스트, 스틸 등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신 기아 시절을 제외하면 6번 우승했는데 모두 양동근이 주축이었다. 역대 KBL 선수 중 가장 많은 챔피언 반지를 가진 선수다. 허재는 현대모비스 전신 기아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사실상 농구대잔치 시절이 대부분이고 KBL 출범 후에는 기아에서 단 2시즌만 뛰었다. 프로 커리어만 보면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했다. 1997-1998시즌 기아와 현대의 파이널은 프로농구 역대급 명승부로 손꼽힌다. 기아는 현대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MVP는 허재의 몫이었다.

외국선수는 故크리스 윌리엄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와 함께한 두 시즌(2005-2006, 2006-2007)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6-2007시즌은 PO 우승까지 독식했다. 윌리엄스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정석이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면에서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능수능란한 공격 기술, 안정적인 리딩, 팀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능했던 그는 공수 양면에서 다재다능함을 맘껏 뽐내며 국내선수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소나무’ 라건아도 15표를 얻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상륙한 그는 KBL 유일의 3시즌 연속 파이널 우승, 역대 외국선수 중 최다 우승(4회), 역대 최다 외국선수상(3회)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8년에는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최고의 림프로텍터로 평가받는 브라이언 던스톤도 4표를 받았다.

#사진_점프볼 사진부,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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