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WKBL 퓨처스리그 4강에서 JUBF(일본대학선발)에 71-77로 패했다. 퓨처스리그 사상 첫 3연패를 노렸던 KB스타즈의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몸을 풀던 KB스타즈 선수들은 눈을 의심했다. 벤치 부근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익숙한 얼굴이 하나둘 입장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1군 선수들이었다. 최고참 염윤아를 비롯해 김민정, 나윤정, 김은선 그리고 아시아쿼터 사카이 사라까지. 성인대표팀, U19 대표팀에 차출된 이들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천안KB연수원에서 부산까지 달려와 퓨처스리그 멤버들을 응원했다.
소품도 깨알 같았다. 1군 선수들은 원정 팬들처럼 응원 막대를 흔들며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우리도 마음만은 함께 뛰고 있어!’라는 현수막도 제작했다. 퓨처스리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오정현 코치도 몰랐던 깜짝 선물이었다.
1군 선수들이 퓨처스리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아산, 2024년 부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결승전 현장도 찾은 바 있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은 선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2연패를 달성했다.

“시력이 낮아서 ‘누구지?’ 싶었다. 처음에는 치어리더인 줄 알았다”라며 웃은 이윤미는 “언니들이 와줘서 경기 전부터 든든하고 감사했다. 이겨서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고 싶었는데 일본 팀에 져서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패했지만, KB스타즈는 탄탄한 조직력과 속공 전개를 앞세운 JUBF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쿼터를 연속 10실점으로 시작했지만, 3쿼터 한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염윤아는 “어제(8일, 도쿄 하네다전 30-69)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상대(JUBF)에 비하면 가용 인원이 적어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나도 보면서 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다.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쳤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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