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서호민 기자] "같은 팀으로 뛰다가 다른 팀으로 참가하게 돼 새롭다.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형 이현승), "농구를 형 때문에 시작했다. 3x3도 형의 도움으로 입문할 수 있었다. 결승에서 꼭 형과 대결을 했으면 좋겠다."(동생 이현석)
KBL 현역 프로, 3x3 전문 선수, 엘리트 대학 선수가 한 데 모인 이번 대회에선 형제 선수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한솔레미콘 소속의 이현승과 서울 SK의 이현석. 이현승과 이현석은 세 살 터울의 친형제다. 한솔레미콘과 SK는 나란히 전날 예선 2연승으로 4강에 직행했다.
형 이현승은 3x3 경력이 풍부하다. 한솔레미콘에 입단하기 전부터 각종 3x3 대회를 섭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동생 이현석은 이러한 형의 영향을 받아 3x3 농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이행하고 있는 이현석은 지난 6월 열린 컴투스 3x3 프리미어리그에서 형의 소속 팀인 한솔레미콘에 합류해 3x3 무대에 발을 들였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서 둘은 결승에서 상대로 맞붙을 수 있다. 결선 토너먼트 일정이 치러지기 전 두 형제를 만났다. 서로 다른 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했다.
형 이현승은 "같은 팀으로 뛰다가 다른 팀으로 참가하게 돼 새롭다.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현석도 "형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 3x3도 형의 도움으로 입문할 수 있었다. 항상 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결승에서 꼭 형 팀과 대결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현석은 "제가 KBL 현역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걱정의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데, 뭐든 최선 다하는 게 좋지 않나"면서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언젠가 어떤 책을 읽다가 '도전하는 즐거움'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 문구에 깊은 감명을 받아 그 때 이후로 내가 하는 일이면 뭐든 도전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3x3 대회 출전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둘에게 서로의 장점을 묻자 이현승은 "(이)현석이는 어렸을 때부터 멘탈이 좋았다. 저는 경기 중에 멘탈 관리가 잘 안 될 때가 있는데, 현석이는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이 없다. 그런 점을 본 받아야 하는데 막상 코트에 들어서면 쉽지 않다(웃음)"며 웃어보였다.
그러자 이현석은 이현승에 대해 "반대로 저 또한 형의 강한 멘탈을 본 받고 싶다. 형은 슛을 던질 때 안 들어간 것은 버리고, 들어갈 때까지 던진다. 가끔 조절을 못해 흥분할 때도 있지만 농구할 때 배포만큼은 최고인 것 같다. 저는 너무 착하게 농구를 한다"고 덧붙였다.
형제에게 서로에 대한 덕담을 부탁했다. 이현승은 "SK 선수들이 시즌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참가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현석이도 복무 해제까지 6개월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팀에 다시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역시 "이왕 여기까지 온거 안 다치고 결승에서 맞붙었으면 좋겠다. 형도 앞으로 3x3 무대에서 지금처럼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면 한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각자 위치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훈함을 자아내는 현승-현석 형제. 그들의 바람대로 과연 형제가 결승에서 상대로 맞붙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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