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일이라 생각했다” 남달랐던 이재도의 마음가짐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6 16: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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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창원 LG 가드 이재도(31, 180cm)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SK전에 임해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

이재도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9개 가운데 4개 성공시켰다. 이재도가 팀 공격을 이끈 LG는 아셈 마레이(12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더해 80-75로 승리했다.

이재도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이재도는 마레이에게 협력수비가 들어간 틈을 타 3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가 하면, 3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분여전에는 귀중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경기종료 24초전 다시 5점차로 달아난 자유투 2개도 이재도의 손에서 나왔다.

26점은 이재도가 LG로 이적한 후 기록한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전에서 남긴 24점이었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7경기 기록은 평균 17.6점 3점슛 1.6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7스틸이다.

이재도는 경기종료 후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데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승리한 것에 대해 너무 만족한다. 1위를 잡아내면서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의지를 보여주며 활기 넘치게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도는 이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최근 들어 공을 많이 갖고 주도적으로 하려 한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이 나를 믿고 스크린을 걸어주며 기회를 봐주고 있다. 보답하기 위해 시도를 많이 했는데 슛 성공률(10/25, 40%)이 높진 않아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럼에도 빅맨들이 먼저 괜찮으니 던지라고 해줬다. 동료들을 믿고 던져서 중요한 순간 성공시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재도는 최근 “상대가 안방에서 우승하게 만들 순 없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실제 SK는 LG와의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매직넘버1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재도는 전희철 감독을 비롯한 주축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빠진 SK 격파에 앞장서며 약속을 지켰다.

이재도는 “홈팬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그런 모습을 안 보여드리기 위해 홈팬들 앞에서 의지를 갖고 나섰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도는 이어 “경기 전 (강)병현이 형도 라커룸에서 ‘감독, 주축이 빠졌다고 해도 1위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빨리 우승 확정하며 마무리하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그런 꼴을 홈에서 당하진 말자’라고 하셨다. 나 역시 1위지만 감독님, 주전 몇 명이 빠진 팀에게 지는 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급한 불을 껐지만, 7위 LG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 남겨둔 가운데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는 1.5경기다.

이재도는 “1, 2경기 지면 바로 끝이다. 최선을 다해서 갖고 있는 모든 걸 보여주겠다. 동료들도 끝까지 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재도는 이어 “사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마레이가 1옵션인데 내가 슛 시도를 더 많이 하고 있다. 마레이에게 나를 외국선수로 보고 있는지 얘기해볼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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