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이유 있는 칭찬, 이유진의 포부 “가드 수비 믿고 맡기는 선수 되고 싶다”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4 16: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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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이규섭 감독이 “가장 많이 좋아졌다”라며 칭찬할 만했다. 원주 DB 2년 차 포워드 이유진(21, 200cm)이 성장을 예고했다.

이유진은 24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오픈매치 데이에 선발 출전, 24분 25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원주 DB는 헨리 엘런슨(33점 3점슛 3개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레이션 해먼즈(24점 3점슛 4개 14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폭발력을 묶어 101-83으로 승리했다.

이유진은 3점슛 1개 포함 야투율 83%를 기록했고, 2점슛은 4개 모두 넣었다. 양 팀 모두 외국선수 2명을 투입한 2쿼터 중반 코스트 투 코스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4쿼터 초반에는 이규태를 상대로 놀라운 체공 능력을 선보이며 페이스업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유진은 경기 종료 후 “기대 속에 맞이한 경기였는데 큰 점수 차로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규섭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유진에 대한 칭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프시즌에 가장 많이 좋아진 선수”라고 운을 뗀 이규섭 감독은 “잠재력이 있다. 무엇보다 핸들링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대학 시절까지 핸들러 역할도 해서인지 공 받는 자세를 취하며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습관이 있다. 우리 팀은 이선 알바노가 있다. 지금은 빨리 자리를 찾아가고 기회가 되면 슛을 던지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하자, 이유진은 “우리 팀은 알바노가 많은 시간 동안 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도 감독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2년 차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규섭 감독이 구상하는 이유진의 활용도는 광범위했다. DB는 외국선수 두 자리 모두 스코어러 유형으로 채웠다. 이규섭 감독은 이로 인해 따르는 수비력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장신 라인업으로 이를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이유진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 많아진 이유다. 이규섭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신장에 기동력을 겸비한 이유진이 앞선 수비를 맡아야 DB의 승산이 높아진다. 이유진이 오프시즌에 집중적으로 훈련한 부분이기도 하다.

“고교, 대학 때는 앞선을 막지 않았다. 감독님이 수비 이해도를 높여주셨다”라며 오프시즌을 돌아본 이유진은 “감독님이 상대 팀 가드 수비를 믿고 맡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게 개인적인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유진은 더불어 김보배 복귀 후 DB가 가동할 장신 라인업에 대해서도 “(포워드들이) 빠르다 해도 가드보다 빠를 순 없다. 가드들과 비교하면 속도에서 밀리겠지만,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장신 선수들이 뛰는 농구까지 익히면 더욱 편하게 속공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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