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여름농구’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던 한국 농구계에 다시 한번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4주 연속 개최 예정이던 KBA 3x3 코리아투어와 KXO 3x3 투어는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다시 한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며 조금씩 재개될 기미가 보이던 한국 농구계는 지난 7월 2020 KXO 3x3 서울투어를 시작으로 KB국민은행 LiiV 3x3 코리아투어 2020 양산대회와 2020 전국 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 등이 개막하며 재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3x3와 유소년 농구로 시작된 여름 농구는 8월 들어 2020 연맹회장기 남,녀 고교농구대회와 제36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등의 개최 소식도 전해지며 마침내 농구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15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며 예정됐던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 연기되기 시작했다.
18일 오전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개최가 절실했던 2020 연맹회장기 남,녀 고교농구대회의 취소가 결정됐고, 오후에는 KB국민은행 LiiV 3x3 코리아투어 2020 사천대회의 개최가 연기됐다. 18일 오후 미디어데이를 열었던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역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대회 장소가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8월 셋째 주 주말을 시작으로 4주 연속 진행될 예정이었던 KBA 3x3 코리아투어와 KXO 3x3 투어 역시 향후 일정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불특정 다수의 동호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두 대회의 특성상 현재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대회 개최를 단정할 수 없다.
특히, 코리아투어와 KXO투어 모두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고, 수도권에서 1-20대 학생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보니 대회를 유치한 지자체에서 개최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이 최우선인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XO 모두 방역 당국의 지침을 유심히 살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향후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천, 홍천, 인제 등 코리아투어와 KXO투어를 유치한 지자체에선 대회 취소보다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뜨겁게 올라가던 3x3 열기가 완전히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은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KXO 관계자는 “코리아투어와 KXO투어 모두 4개 대회 연속 참가팀이 60팀이 넘으며 모처럼 찾아온 ‘농구의 봄’을 느끼게 해줬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고 안타까워하며 “비단, 3x3뿐만 아니라 중고농구와 대학농구도 어렵게 준비한 대회 개최 소식에 여파가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어서 빨리 이 확산세가 진정돼 열심히 ‘여름 농구’를 준비하던 한국 농구계가 다시 재개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김용진 차장은 “상반기 내내 대회 개최가 안돼다 코리아투어와 KXO투어 등 3x3 대회를 통해 답답했던 갈증을 풀었고, 3x3 동호인들이 4개 대회 연속 60팀 이상 참가하는 유례없는 일이 이어지던 중이라 이번 상황이 더 안타깝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차장은 “3x3에 워낙 뜨거운 열정들이 쏟아지던 중이라 이 분위가 조금 더 지속되면 '한국 3x3 활성화'에 제대로 불을 지피지 않을까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버리니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방역 당국에서 방역 수위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인 만큼 추후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금주라도 이 확산세가 줄어들어 9월에 예정돼있는 대회들은 정상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 어떤 여름보다 뜨거운 애정을 보내준 수많은 참가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낸 김 차장은 “선수들이 이번 연휴 기간에 사천대회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은 문의를 해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회 개최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하며 “사천대회에 참가를 신청했던 팀들은 4차 서울대회(10월 개최 예정) 개최가 확정되면 참가의 우선권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3x3에 열정을 보여주신 많은 분들께 무척 감사드리고, 빨리 사태가 나아져 다시 3x3 코트에서 만날 수 있길 고대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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