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세계무대 정상에 섰던 '울란바토르', 다시 한번 세계무대 도전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9-01 14: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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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아시아 최강의 3x3 팀 몽골의 '울란바토르'가 헝가리에서 세계무대 도전에 나섰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FIBA 3x3 데브레센 월드투어 2020을 개최했다. 그리고 1일과 2일, 4일과 5일 4일간 두 번의 월드투어를 더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로 투어를 돌 수 없는 상황에서 헝가리에서만 3번의 월드투어를 개최하게 된 것.

백투백투백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월드투어는 별도의 예선 없이 유럽팀들을 중심으로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유럽세가 강한 FIBA 3x3 랭킹에 따라 세계 정상급 팀들이 대거 참여해 대회 퀄리티에는 문제가 없지만 세계 3x3의 또 다른 축인 아시아 팀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월드투어에 유럽이 아닌 팀은 미국의 뉴욕 할렘과 몽골의 울란바토르, 사우디아라바이의 제다 등 총 3팀에 불과하다.

이 중 아시아 최강의 3x3 팀으로 손꼽히는 몽골의 울란바토르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FIBA 3x3 제주 챌린저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FIBA 3x3에 새로운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팀 중 최초로 FIBA 3x3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

몽골은 3x3에 있어선 아시아 최강국으로 손꼽히며 여자 대표팀의 경우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몽골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1차 예선 진출과 여자 대표팀의 본선 직행이 확정됐을 땐 온 나라가 축제의 분위기에 빠져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몽골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8월까지 단 한 차례도 코트에 서지 못하며 속절없는 시간만 흘려보냈다. 그러던 중 이번 헝가리 월드투어와 유럽 월드투어에 남자 대표팀인 울란바토르가 출전하게 됐다.

몽골농구협회 이사 겸 농구해설위원이기도 한 몽골의 몽흐촐롱 위원은 “울란바토르의 올해 첫 대회 출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올림픽 예선을 목표로 계속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잘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전과 연습은 다르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헝가리행에 몽골은 울란바토르 선수 4명만 파견했다고 한다. 몽골 대표팀 감독인 툴가 감독이나 트레이너 등이 모두 함께하지 못한 것.

“원래 우리 몽골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선수단뿐 아니라 툴가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 등 7-8명이 움직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 4명만 파견하게 됐다. 툴가 감독과 함께 나도 함께 헝가리에 갈 예정이었지만 헝가리에 다녀오면 3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돼서 가지 못하게 됐다. 현재 울란바토르 3x3 팀을 후원하는 mmc에너지에는 울란바토르 말고도 4개의 3x3 팀이 더 있어 이들을 케어하는 데 문제가 있어 헝가리에 가지 못하게 됐다.” 몽흐촐롱 위원의 말이다.

8월26일 출국한 울란바토르는 일찌감치 현지에서 적응 훈련 중이라고 한다. 울란바토르 선수들이 엄격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다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게 된 건 3x3를 향한 열정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몽골 내 코로나19 상황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좋다고 말한 몽흐촐롱 위원은 “몽골은 그동안 총 30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중 295명이 완쾌했고, 사망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이 괜찮은 만큼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옳은 가 하는 고민도 있었다. 선수와 가족들 모두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투어에 출전하지 않으면 다른 팀에게 추월당할 확률이 높았고, 3x3에 프라이드를 가진 선수들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계무대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몽흐촐롱 위원의 말처럼 몽골 내에서 3x3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시스템 역시 한국보다 잘 갖쳐줘 있는 편이다. 이번 월드투어 역시 몽골 내에서 TV로 중계될 예정이고, 얼마 전 완공한 3x3 전용코트 개관식에는 몽골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3x3 선수들을 축하해줬을 정도였다.

이번 주 출전하는 2번의 월드투어에서 8강 이상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몽흐촐롱 위원은 “그동안 3x3 대회가 없어 몽골 국민들 역시 이번 월드투어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이번 주에 열리는 2번의 월드투어는 모두 TV중계가 예정돼 있다. 내가 직접 해설을 맡게 됐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하며 “울란바토르는 현재 FIBA 3x3 세계 13위의 팀이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도 좋은 3x3 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나아져 한국과 몽골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오늘 저녁 9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FIBA 3x3 헝가리 월드투어 2020에 나서는 울란바토르는 B조에 편성돼 노비사드(세르비아), 후므폴레츠(체코)와 8강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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