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왕중왕전] 올 시즌 최고의 성적 거둔 마산여중, 지방 팀의 선전은 언제나 반갑다

양구/정병민 / 기사승인 : 2025-08-12 14: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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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마산여중이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왕중왕전을 마무리했다.

마산여중은 12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양구대회’ 수원제일중과의 4강에서 26-69로 패했다.

비록 결과는 점수에서 표나듯 43점 차 대패였지만, 마산여중의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마산여중 벤치는 한 줄기의 빛,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단 안도감에 그들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곤 했다.

중고농구연맹 주최 대회 중 협회장기, 연맹회장기에 출전했던 마산여중은 이번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임을 알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성적 3위를 거둬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회가 끝난 후 만난 안효진 코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해야 할 때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면서 잘 이겨내줬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강력한 우승 후보’ 수원제일중을 만나 쓰디쓴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결선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마산여중은 굉장히 끈끈한 저력을 과시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색을 갖춰가며 이젠 쉽게 얕볼 수 없는 다크호스로 거듭났고, 힘을 비축해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냈다. 당연히 김경락 감독과 안효진 코치 역시 선수들의 성장기에 흡족함을 표했다.

안효진 코치는 “선수들이 키가 작아 압박 수비나 손질로 치고 나가는 농구를 해야 했다. 잘 따라줬고 킥 아웃 패스를 통해 만드는 3점슛 찬스도 성공률을 높여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마산여중은 12명의 선수로 로스터에 등록해 양구를 찾았다. 출전 선수 중 경험이 비교적 많은 3학년 선수는 단 한 명 주장 김나연이다.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김나연이 졸업하면 당연히 그 공백을 메우는 게 당장의 급선무다.

안효진 코치는 “김나연이 혼자 3학년으로써 메인 볼 핸들러를 맡고 있다. 공수에서의 역할이 엄청 큰데 그 자리를 메우는 게 가장 큰 임무 같다. 1학년 선수들도 다 욕심이 있고 실력 있는 친구들이라 보완하고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코치는 지난해 김경락 감독과 함께 마산여중 지휘봉을 잡았다. 일반적이라면 선수들 파악, 경기력 점검 등과 같은 내외적 요인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안효진 코치 그렇지 않았다. 창원 산호초 시절부터 대부분 선수들이 안효진 코치의 손길을 거쳐갔기 때문. 그 선수들이 연계 학교인 마산여중으로 진학해 굵은 땀방울을 함께 흘리며 호흡하는 중이다.

오히려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점이 마산여중만의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코트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안 코치는 “내가 이 친구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데리고 있다가 지난해 마산여중으로 왔다. 그러니까 길게 보면 4년, 5년을 같이 있던 친구들이니 합이 잘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서 안효진 코치는 현 시스템에 더 탄탄한 체계적 기틀을 마련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여자 농구가 위기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산여중과 같은 지방 팀의 선전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넓게 보면 지역 연계 시스템을 굳건하게 하면서 미래엔 인프라 확충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터다.

안효진 코치는 “솔직히 수도권과 환경이 많이 다르다. 실력은 밀리지 않는데, 자발적으로 ‘해야 된다’는 마인드가 부족해 이끌어줘야 하는 부분이 크다. 현실이 그렇다 보니 그런 분위기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지금 선수들은 농구를 하자 해서 내가 모은 선수들이라 걱정이 따른다”고 답했다.

끝으로 안 코치는 “우승권은 당연히 서울 팀 아니면 온양, 수원으로 낙인이 되어 있다. 그래도 우리도 4강에 올라오면서 다른 팀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대회였다. 경기를 뛰는 친구, 안 뛰는 친구 모두 한마음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멘트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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